300㎜ '물폭탄' 예고, 감전·산사태 '주의보'… '이것' 꼭 지켜야
"맨홀 뚜껑 밟지 않도록 유의…누전 차단기 작동 확인"
"산사태 시 대피장소 미리 확인…예·경보에 귀기울여야"
- 원태성 기자,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김성식 기자 = 중부지방 일대에 또다시 폭우가 예보되면서 인명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감전과 산사태로 인한 인명사고가 많은 만큼 예방법과 대처요령을 숙지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한국전기안전공사와 산림청을 통해 폭우에 따른 감전 사고, 산사태 대처방법을 알아봤다.
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서울에서 5명, 경기에서 2명이 사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특히 전날 오후 5시40분쯤 서울 동작구에서 쓰러진 가로수를 정리하던 구청 직원 A씨(63)가 작업 중 쓰러져 사망했다. 중대본은 감전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이날 오전 1시쯤 경기 광주시 성남장호원간 자동차전용도로 성남 방향 직동IC 부근에서 산사태에 의한 토사가 지나던 차량을 덮쳐 1명이 숨지고, 함께 차에 타고 있던 다른 2명은 부상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재 서울특별시(중구, 관악구), 인천광역시(남동구, 부평구), 경기도(부천시, 광명시, 군포시, 이천시, 여주시, 양평군), 강원도(춘천시, 원주시, 횡성군, 평창군) 등 14곳에는 산사태 경보가 발령됐다.
◇"길거리 맨홀 뚜껑 밟지 않도록 유의…집에선 누전 차단기 작동 확인해야"
전기안전공사에 따르면 감전 사고를 예방하려면 전기용품 콘센트를 젖은 손으로 접촉하지 않고 누전 차단기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를 확인하는 등 기본적인 예방 조치를 잘 지켜야 한다. 감전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작업장에서 전기를 취급할 때는 절연장갑, 절연신발, 안전모 등을 착용하고 책임자 외 전기 기계장치를 조작하거나 전기실을 출입해서는 안된다.
또한 외출을 최대한 자제해야 하고 어쩔 수 없이 외출을 해야 할 경우 거리에 설치된 지중접속함을 최대한 피해야 한다.
한국전기안전공사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거리에 보면 맨홀처럼 생긴 지중접속함을 확인할 수 있다"며 "이 부분이 침수되면 감전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육안으로 봤을 때 지중접속함은 맨홀과 구분하기 힘들기 때문에 폭우로 거리가 침수됐을 경우 맨홀로 보이는 곳에 접근 자체를 하지 않는 것을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감전사고가 발생하면 섣불리 구조에 직접 나서선 안 된다. 그는 "감전사고 발생 시 사고자는 전기 접촉으로부터 차단하는 게 중요하다"며 "감전자와 무리하게 접촉하지 말고 감전 원인을 찾아 전원을 차단하거나 이것이 여의치 않을 경우 나무막대 등 절연체로 감전자를 전기체와 떼어낸 뒤 병원에 후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사태 시 대피장소 미리 확인…예·경보에 귀기울여야"
폭우로 인한 산사태는 사전에 경각심을 갖고 대응하면 큰 사고로 이어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산림청은 △대피 장소 미리 확인 △집 주변 배수로 정리 △기상정보와 산사태 예·경보 확인 △산지 등 산사태 위험지역서 사전 대피 △산에서는 높은 곳으로 이동 △피해 상황시 구조 요청 등을 당부하고 있다.
산림청 관계자는 "산사태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사전 대피가 가장 중요하다"며 "사고 전 대피 장소를 미리 확인하고 산사태 예·경보 발령시 신속하게 안전한 곳으로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도권 일대 대피장소로는 주민자치센터, 학교 등 각 지자체에서 특성에 맞게 대피장소를 지정 관리하고 있다"며 "관할 마을이나 지자체에 문의해서 대피 장소를 미리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며 "산속이라면 높은 곳으로 대피하는 게 좋지만 도심지에서는 대피장소로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처럼 이상기후로 갑작스럽게 비가 많이 내릴 경우 산사태 예측이 어렵다"며 " ‘설마 여기에서 발생하겠어’라는 생각을 갖기보다는 평소에 관심을 갖고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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