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간 5만6천명' 재감염 급증…신규 확진자 100명 중 6명꼴

누적 14만2732명…재감염률 7월2주 3.71%→7월3주 6.59%→7월4주 5.43%
방역당국 "자연면역 감소·BA.5 점유율 증가 등 영향…감염자도 추가접종 필요"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2022.6.7/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지난달 말까지 최근 2주간 코로나19에 재감염된 사례가 급증해 5만6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 100명 중 6명 안팎이 재감염으로 파악되고 있다.

9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7월 3주(7월 17~23일) 재감염 추정사례는 2만7713명으로, 7월 2주(8895명) 대비 3.1배로 증가했다. 7월 4주(7월 24~30일) 재감염은 이보다 소폭 늘어 2만8966명에 달했다. 2주간 재감염은 5만6679명에 달한다.

이에 따라 누적 확진자 중 재감염은 모두 14만2732명으로 늘어 전체 확진자의 0.79%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2회 감염이 14만2513명, 3회 감염이 219명이다.

앞서 방역당국이 가장 최근에 집계·공개한 7월 2주까지의 주간 재감염 사례는 △6월 4주 1394명 △6월 5주 1747명 △7월 1주 3379명 △7월 2주 8895명였다. 7월 2주 기준 누적 재감염 사례가 8만6092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최근 2주간 재감염이 그 이전 누적 재감염의 약 66%에 달할 정도로 급증한 것이다.

이에 따라 전체 확진자 중 재감염이 차지하는 비율도 크게 늘어났다.

7월 3주 확진자 42만114명 중 재감염 추정사례 비율은 6.59%로 직전 7월 2주 재감염 비율인 3.71% 대비 1.7배로 늘었다. 이어 7월 4주에는 주간 확진자 53만3476명 중 재감염 비율이 5.43%를 나타냈다. 주간 재감염 비율은 6월 4주 2.94%에서 6월 5주 2.86%, 7월 1주 2.87%로 3% 아래를 유지하다 7월 2주 이후 3%를 넘어 증가하고 있다.

방대본은 재감염 증가에 대해 △누적 최초감염자 증가 △전파력과 면역 회피력이 기존 변이에 비해 높은 BA.5 점유율 증가 △자연 또는 백신 면역에 의한 효과 시간 경과에 따른 감소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추정했다.

아울러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오미크론 우세화 시기에 급증한 최초 감염자로 인해, 향후 2~3달 동안은 재감염 추정사례가 계속 증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반장은 "재감염 추정사례 발생 요인 위험도를 분석해보니 예방접종 횟수가 증가할수록 재감염 위험도는 감소했다"면서 "미접종군에 비해 2차접종 완료군은 48%, 3차접종 완료군은 74% 재감염 발생 위험이 낮았다"고 설명했다.

임 단장은 "감염으로 인한 자연면역만으로는 재감염의 위험을 예방하기에는 부족하다"면서 "재감염 최소화를 위해서는 최초감염 이후에도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권장 시기에 맞춰 백신접종을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ungaunga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