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을 '힙 플레이스'로…서울캠퍼스타운 청년들 '앞장'

숙대 캠퍼스타운, 용문시장 온라인 활성화 이끌어
성신여대, 수유시장 활성화 위한 시장 방송 진행

수유시장 내 시장 방송(서울시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서울캠퍼스타운 청년들이 전통시장을 누구나 가고 싶은 '힙(Hip) 플레이스'로 탈바꿈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캠퍼스타운'은 대학과 자치구, 서울시가 혁신 창업기업을 지원해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고 동시에 지역 경제 활성화, 주변 지역과의 상생도 도모하는 사업이다. 현재 33개 대학교가 참여하고 있다.

용산의 용문시장은 지리적으로 접근성이 좋지 않고, 7년 전까지만 해도 상인회 조직조차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동네 시장이었다.

하지만 숙명여대 캠퍼스타운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지난해 온라인에서만 8억원이 넘는 매출을 달성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숙명여대 학생들은 시장 상인들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사회 관계망(SNS) 운영 방법, 점포별 상황 맞춤형 컨설팅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학생들의 지원으로 2020년 용문시장 상인들이 온라인 점포를 잇따라 개설하기도 했다.

숙명여대 캠퍼스타운 제안으로 늘어나는 캠핑족들을 위한 고농축 바비큐 세트, 소불고기 누룽지탕, 고추장 만들기 키트, 닭갈비 오리로스 밀키트 등의 신상품들을 개발해 올해 본격적인 판매를 추진할 예정이다.

성신여대 캠퍼스타운은 2019년부터 수유시장 활성화를 위해 '수유4U(포유)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수유시장과 상인들'을 소개하는 시장 방송으로 성신여대 학생들이 취재, 리포터, 사례 발굴에 이르는 전 과정을 전담해 방송을 만들고 이를 수유시장 내 다양한 채널을 통해 송출한다.

성신여대 캠퍼스타운이 중심이 되어 시장 내에 '문화예술 콘텐츠'를 전시하는 오작교 프로젝트도 실행 중이다. 지역 사회에 문화, 예술 가치를 확산시키고 지역 주민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기획이다.

박대우 서울시 경제일자리기획관은 "다양한 지역 주민들이 찾고,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전통시장을 만들고 상인들이 신나게 장사할 수 있도록 골목상권을 단장하는 등 캠퍼스타운 청년들의 재능과 아이디어를 지역 활성화를 위해 사용할 수 있도록 서울시, 대학, 자치구가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unoo568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