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패스 오늘도 먹통…네이버 QR코드 30분간 오류(종합)
질병청 "네이버 외 다른 앱으로 해달라, 현재 원인 파악 중"
곳곳 국민 불만 쏟아져…정부 "오늘도 과태료 부과 안해"
- 강승지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전날 시스템 과부하로 먹통 사태를 빚었던 방역패스 쿠브(COOV, 전자예방접종증명서) 앱 장애가 14일에도 재발했다.
이날 낮 11시 44분부터 네이버 앱에서 QR 체크인을 활성화하면 "데이터를 불러오지 못했다. 다시 시도해달라"는 문구가 나타났다. 전날에 이어 이틀째다.
네이버 앱을 통해 접속한 경우 로딩 중을 나타내는 화면이 떴다가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없습니다'라는 화면으로 이어졌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 입구의 시민들은 "이거 왜 안 돼"하면서 화면 중단에 뜬 '다시 시도하기' 버튼을 연신 눌렀지만 접속되지 않았다. 쿠브 앱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애를 먹기도 했다.
전날과 달리 질병관리청에서 운영 중인 쿠브 앱과 카카오 앱은 정상 작동됐으나, 네이버 앱의 QR코드 발급에 장애가 발생한 것이다.
현재까지 원인과 네이버 앱의 작동 개선 여부는 질병관리청이 파악 중에 있다.
질병관리청은 "정부의 QR코드 전자접종증명시스템 '쿠브(COOV)'은 정상 가동 중이며 현재 네이버 앱 외 민간 플랫폼에는 특별한 장애가 발생하지 않은 상황으로 파악한다. 쿠브, 카카오, 토스앱 및 통신 3사의 앱 등으로 방역패스를 활용해달라"고 했다.
20여분 뒤에 질병청은 "네이버 QR은 현재 이용됨을 확인했다. 원인은 파악되면 발표하겠다"고 부연 설명했다.
이에 IT 업계는 질병관리청의 운영중인 QR 코드 전자 증명 서비스 '쿠브'(COOV)의 문제로 연쇄 장애가 일어났다고 보고 있다. IT 기업이 이 제공하는 QR코드 백신 접종 내역 인증은 질병관리청 쿠브 시스템을 통해 불러오게 돼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쿠브앱에서 데이터 정보를 가져오기 때문에, 쿠브가 정상화 되지 않으면 지속적으로 먹통 현상을 보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13일 접종증명 애플리케이션에 발생한 대량의 접속 오류와 더불어 이날 빚어진 접속 문제에 따른 접종여부 미확인에 대해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 밝혔다.
방역패스 미확인이 '접속 문제' 때문인지 운영자가 입증하기 어려우니 사실상 이날 하루도 벌칙을 적용하지 않겠단 방침이다.
이와 함께 질병청은 "오늘 방역패스를 이용할 국민은 지금부터 편한 시간대에 네이버·카카오 등에서 예방접종증명서(QR코드)를 미리 발급 받으면 점심·저녁 시간에 원활한 이용이 가능하다"고 이날 설명했다.
ksj@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