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스펙 된 백신패스…미접종자 "입사 취소" 알바 구인 "접종자만"
- 최서영 기자
(서울=뉴스1) 최서영 기자 = 최근 모 회사에 합격한 이가 '백신' 접종을 거부한다는 이유로 입사 취소를 당한 일이 화제인 가운데, 아르바이트 구인 구직 사이트에서도 '백신' 접종 완료자만 채용하는 '백신 패스'가 눈에 띈다.
지난달 29일 국내 한 취업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백신주사 안 맞았다고 입사 취소됐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공개됐다.
작성자 A씨는 "제가 면접 보고 합격해서 다 음주 월요일에 입사 예정이었으나 회사에서 전화로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하더라"라며 "'부작용이 무서워서 맞을 생각이 없다'고 답하자 회사 측에서는 '그러면 입사는 불가능하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럴거면 면접 때 미리 말해주든가, 다른 입사 제의 들어온 곳까지 거절했는데 너무 황당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 B씨 역시 "입사 지원 후 합격 문자 받았는데 '코로나 백신 2차 접종 완료해야 입사 가능. 아닐시 입사 취소'라더라"라며 "내가 맞고 안 죽으려고 피하는 건데 세상이 미쳐 돌아간다"고 불평했다.
실제로 2일 국내 한 아르바이트 구인구직 사이트에서는 "2차 접종 이상인 자만 지원가능", "백신 패스", "백신 접종 필수", "백신 접종 완료자만" 등의 문구를 쉽게 찾을 수 있다.
방역패스란 코로나19 백신을 정해진 횟수만큼 맞고 2주가 지난 사람이 접종완료 사실을 증명하면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제한하지 않는 제도다.
정부가 노래연습장과 목욕장업, 실내체육시설, 유흥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백신 접종자만 출입 가능한 '방역패스'가 적용되면서, 해당 업종은 물론이고 많은 구인 현장에서 '백신 접종자'만을 채용하는 공고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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