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원 비극 없게' 서울시, 13억 투입해 고시원 소방 지원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관수동 국일고시원 입주자들의 가족들이 짐을 찾기위해 지난 9일 화재 이후 통제되었던 고시원으로 들어가고 있다. 이 고시원에서는 지난 9일 오전 3층에서 불이 나 7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다. 2018.11.11/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관수동 국일고시원 입주자들의 가족들이 짐을 찾기위해 지난 9일 화재 이후 통제되었던 고시원으로 들어가고 있다. 이 고시원에서는 지난 9일 오전 3층에서 불이 나 7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다. 2018.11.11/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홍기삼 기자 = 서울시는 57개 고시원 운영자들과 주거취약계층이 거주하는 화재취약 노후고시원의 소방안전시설 설치를 지원하는 업무협약을 13일 서울시청 시민청에서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시는 올해 상반기 15억원을 투입해 1차 사업으로 65개소를 선정해 지원한데 이어 추가로 확보한 추경예산 12.8억원을 투입해 2차 사업으로 57개 노후고시원에 소방안전시설 설치를 지원, 올해 총 122개 노후고시원에 지원을 완료하게 된다.

이들 고시원은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대상은 아니지만 취약계층이 많이 거주하고 시설이 노후해 화재에 취약한 곳들이다.

시는 이번 간이스프링클러 설치비 지원으로 영세한 고시원 운영자는 비싼 안전시설 설치 공사비 부담을 덜게 되고, 3년간의 입실료 동결로 고시원 거주자는 안전한 주거환경에서 입실료 인상 걱정 없이 지낼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시는 2012년부터 고시원 7개소를 대상으로 ‘노후고시원 안전시설 설치 지원’ 시범사업을 시작해 작년까지 222개소를 지원했다. 2019년 사업이 완료되면 서울시는 총 344개 고시원에 약 62억원의 안전시설 설치비 지원을 완료하게 된다.

argu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