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열 열사 모친 "민주주의는 피·눈물·땀"

연세대 이한열기념사업회 31주기 추모행사 마무리

故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왼쪽 세 번째)가 10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제31주년 6.10 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해 옆자리 어린이에게 노래 '광야에서'의 가사를 알려주고 있다. 이날 기념식은 '민주에서 평화로'를 주제로, 지난 1987년 6월 항쟁의 역사적 의미를 공유하고 더 나은 민주주의를 위한 미래 발전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2018.6.10/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연세대학교와 이한열기념사업회 공동주최로 9일 동안 열렸던 '이한열 열사 31주기 추모행사'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연세대 이한열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와 이한열기념사업회는 지난 1일부터 9일까지 연세대 캠퍼스에서 열린 이한열 열사 추모행사를 마무리했다고 10일 밝혔다.

추모행사에 참석한 이 열사의 모친 배은심 여사는 "앞으로 나는 이 자리(추모제)에 없어도 한열이는 이 자리에 있을 거라 믿으니 안심이 된다"면서 "민주주의는 피와 눈물, 땀이 범벅돼야 올 수 있다" "민주주의가 더 이상 후퇴하지 않고 진전될 수 있도록 정치계가 노력해달라"고 전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2월 발족한 연세대 이한열사업회가 기획한 첫 행사다. 지난 7일에는 이한열 열사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1987'의 장준환 감독과 김경찬 작가,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학생들과 만나 좌담회를 가졌다.

1987년 당시 연세대 총학생회장이었던 우 의원은 "학생들이 이 영화를 통해 지금의 민주주의가 있기까지 희생한 분들의 이름을 기억하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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