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복지재단에 8억5000만원 기부한 익명 독지가

용산구, 저소득층 맞춤형 사업에 쓰기로

용산복지재단(용산구 제공(ⓒ News1

(서울=뉴스1) 장우성 기자 = 서울 용산구(구청장 성장현)는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독지가가 용산복지재단에 8억5000만원을 기부했다고 23일 밝혔다.

3일 재단에 전화를 걸어온 이 독지가는 재단은 저소득층을 위해 성금을 기부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재단은 기부금 8억5000만원을 ‘용산구 취약계층 맞춤형 지원사업’에 7억원, ‘저소득 청소년 자립기반 지원사업’ 1억5000만원을 각각 배정해 사용하기로 했다.

용산구는 재단의 요청에 따라 18일 기부심사위원회를 개최, 위원 만장일치로 기탁금 모집을 통과시켰다.

재단은 기탁금을 활용, 이달부터 위기가정 등 주민 5000명에게 취약계층 맞춤형 지원사업을 펼친다. 사업 명칭은 ‘온’ 세상이 따뜻해지는 나눔의 ‘기’쁨이란 뜻으로 ‘온기’라 붙였다. 저소득 청소년 자립기반 지원을 위한 ‘함께이룸’ 사업비로도 집행한다.

재단은 기본재산 37억원으로 2016년 5월 정식 출범했다. 2020년까지 100억원을 확보, 민관이 함께하는 ‘지속가능한 복지 전달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1월 현재 재단 기본재산은 68억원이다. 기부, 후원 등 나눔 활동에 참여하려면 용산복지재단(02-2074-9191)에 문의하면 된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용산복지재단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사랑이 넘쳐나고 있다”며 “대한민국에서 가장 믿을 수 있고 투명한 복지재단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구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nevermi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