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노조 "강규형 교수 KBS 이사직에서 즉각 사퇴하라"

강경대 열사 추모사업회와 명지대에서 기자회견

12일 오후 2시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지부와 강경대 열사 추모사업회가 서울 서대문구 명지대학교 학생회관 앞에서 강규형 KBS 이사의 퇴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 News1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KBS와 MBC 양대 공영방송의 총파업이 9일째를 맞이한 가운데 KBS노조가 강규형 명지대 방목기초교육대학 교수의 KBS 이사직 사퇴를 촉구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지부와 '강경대 열사 추모사업회'는 12일 오후 2시쯤 서울 서대문구 명지대학교 학생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규형 교수는 KBS 이사에서 즉각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KBS 노조 등은 "강 교수가 탄핵당한 박근혜 정권 당시 여권의 추천으로 2015년부터 KBS 이사로 재임 중이다"며 "이 시기 강교수는 다른 다수 이사와 함께 정권의 KBS 방송 장악을 감시·견제하기는커녕 비호하고 옹호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조는 "강 교수 등 KBS의 다수 이사들은 이명박 정권 장시 숱한 정권 편향 보도로 구성원들로부터 90%가 넘는 불신임을 받는 고대영 현 사장을 사장으로 선임했다"며 "고 사장이 사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불거진 갖가지 정권 편향적인 보도와 프로그램의 문제에 대해 소수 이사들의 지속적인 반대를 묵살하고 철저히 눈감았다"고 덧붙였다.

임재우 강경대 열사 추모사업회 대표는 "지난 정권이 9년 동안 망쳐놓은 KBS는 국민의 방송에서 정권의 방송으로 몰락했다"며 "강 교수는 KBS에서 벌어진 보도 참사의 공범이자 박근혜 적폐 세력이다"고 비판했다.

이어 성재호 KBS노조 본부장은 "지난해 있었던 촛불 집회 내내 KBS의 기자들은 국정농단의 공범이라는 비난을 받았다"며 "공영방송의 기자들을 그렇게 만든 것이 당시 이사들이고 사장이다"고 지적했다.

한편 KBS 노조는 앞으로 박근혜 정부 당시 여권 추천으로 이사직에 오른 KBS 이사들에 대해 사퇴를 요구하는 기자회견과 선전전을 계속 진행할 방침이다.

potg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