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 주최 측 "박근혜는 내려가고 세월호는 올라오라"

설 연휴 앞두고 '총력' 모을 예정

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에서 열린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 기자간담회'에서 세월호 유가족 김영오씨가 발언을 하고 있다. 2017.1.5/뉴스1 ⓒ News1 최현규 기자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새해 첫 주말 촛불집회는 9일 세월호참사 1000일째를 추모하기 위한 행사들로 채워질 예정이다.

촛불집회를 주관해온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5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박근혜는 내려가고 세월호는 올라오라'를 이번 집회의 기조로 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퇴진행동은 "이번 주말 집회는 세월호 유가족과 함께 참사를 기억하는 의미를 담은 행사들로 진행될 예정"이라며 "세월호 1000일을 맞아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고 김유민양의 아버지 김영오씨(49)는 "세월호 진상규명과 안전사회 건설은 탄핵이 가결돼야 시작이 가능하다"며 "우리가 아닌 여러분과 여러분 가족의 안전을 위해 촛불을 끝까지 밝혀달라"고 당부했다.

이번에도 퇴진행동은 광화문광장과 청와대 일대에 38곳의 집회(21곳)와 행진(17곳)을 신고했다.

특히 오후 5시30분 막을 올리는 본무대에는 세월호참사 당시 생존한 단원고 학생들이 나와 심정을 밝힌다. 세월호 가족들로 구성된 '4.16합창단'의 공연도 함께 계획돼있다.

오후 7시 시작되는 행진에서 세월호 유가족들은 광화문광장 분향소에 있는 희생학생들의 영정과 학생들이 1학년 때 찍은 단체사진을 앞세우고 청와대로 행진할 예정이다.

한편 퇴진행동은 이번달 말 설연휴를 앞두고 21일 '총력을 집중'한 집회에 나설 계획이다. 퇴진행동은 설 연휴가 끼어 있는 28일 하루 주말집회를 쉬는 만큼 그전에 규모 있는 집회를 통해 헌법재판소에 조기탄핵 인용을 주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potg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