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전경련은 정경유착…책임 확실히 물어야"

'원순씨의 X파일'서 최순실 국정개입 의혹 비판

박원순 서울시장. /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전성무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은 최순실씨와 미르재단·K스포츠재단을 둘러싼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과 관련해 "전국경제인연합은 정경유착"이라고 비판했다.

박 시장은 6일 노량진 고시촌에서 진행된 페이스북 방송 '원순씨의 X파일'에서 "이념과 여야를 떠나 재계 내부에서조차 해체를 하자는 무용론이 나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전경련이 하루 만에 600억원을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모금했다"면서 "이 돈을 노량진 공무원 시험 준비생들에게 쓰면 이들이 더는 컵밥을 먹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또 "권력형 비리가 있을 때마다 꼬리자르기식 전철을 밟고 있는데 그렇게 하면 안 된다"며 "책임을 확실히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리고 나서 전경련을 해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사회에는 많은 불의와 불공정, 불평등이 횡행하고 있는데 이런 사회에서는 결코 정의, 공정, 안전 이런 게 탄생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지금 국민 부채가 1200조원이 넘었고 온국민이 빛더미에 올라앉았다"며 "이런 것을 바꾸려면 1%가 지배하는 사회가 아니라 99% 국민이 지배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공무원 시험 준비생들에게는 "요즘 헬조선이라고 말하는데 여러분들의 잘못이 아니다"라며 "정치하는 사람들이 여러분들의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고 대안을 만들어 내는 일에 부족했고 많은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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