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세프 "에이즈 청소년 사망자 8년새 50% 증가"

'어린이와 에이즈 보고서'서 청소년 에이즈 퇴치 강화 강조

(서울=뉴스1) 이후민 기자 = 유니세프는 다음달 1일 '세계 에이즈의 날'을 맞아 유엔에이즈(UNAIDS)와 함께 발표한 '2013 어린이와 에이즈 보고서'에서 에이즈로 인한 10~19세 청소년 사망 수가 2005년 7만1000명에서 지난해 약 11만명으로 50% 상승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에이즈 감염 청소년 수는 전세계적으로 210만명에 이르며 내년까지 55억달러를 영향력이 큰 프로그램에 투자한다면 2020년까지 약 200만명의 청소년과 많은 소녀들을 에이즈로부터 보호할 것으로 추산했다.

반면 2005~2012년 사이 에이즈 모자감염 예방노력을 기울인 결과 어린이 85만명을 에이즈 감염으로부터 보호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또 영아들의 에이즈 감염 예방은 상당한 성과를 보여 지난해 영아들의 신규 에이즈 감염은 26만명으로 2005년 54만명에 비해 현저히 개선됐다.

보고서에서는 '에이즈 없는 세상'을 예방하려면 에이즈 감염 어린이들이 치료를 더 많이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지난해 에이즈 치료제가 필요한 어린이 중 34%만이 치료를 받았고 이로 인해 21만명 어린이들이 에이즈로 사망했다.

유니세프는 "효과적인 청소년 에이즈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콘돔 사용, 포경수술, 안전한 성문화, 위험 집단 집중교육 등이 필요하다"며 "에이즈 교육, 사회복지 및 보건체계 강화와 같은 분야에도 투자가 수반돼야 한다"고 밝혔다.

hm334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