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과거 직시하고 역사 앞에 사과해야"
항일독립운동가단체연합회, 일본 정치인들 망언 규탄
- 성도현 기자
(서울=뉴스1) 성도현 기자 =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회장인 함세웅 신부는 "독일이 전쟁 후 히틀러와 주변 세력을 단죄한 것과 달리 일본은 자신들의 침략에 대해 반성과 사죄를 하지 않고 있다"며 "침략의 범죄에 대해 감추고 망언을 일삼는 일본 정치인들 때문에 일본의 국격이 낮아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우재 매헌윤봉길월진회 회장도 "세계 평화를 주장한 안중근 의사를 범죄자로 규정하는 건 일본의 몰상식한 역사의식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독립운동하는 기분으로 평화적 통일과 자주성을 위해 단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7월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토 히로부미는 초대 일본 총리이고 (이토가 태어난) 조슈에서는 존경받는 위대한 인물"이라고 발언하고 안중근 의사 표지석 설치사업을 문제 삼은 바 있다.
특히 일본 관방 장관과 부장관이 안중근 의사는 일본의 지도자를 살해한 범죄자이고 사형수라고 안 의사를 비하하는 망언을 해 논란이 됐다.
회견 후 김원웅 단재신채호선생기념사업회 회장 등 3명은 일본어로 번역된 항의서한을 일본대사관에 전달하고자 했지만 거부당했다.
연합회 측은 서한을 일본대사관에 우편으로 다시 전달할 예정으로 중국대사관 측에도 함께 보내기로 했다.
단체들은 일본 정치인들의 잇단 발언들이 실언이 아니라 우경화 노선을 합리화하기 위한 의도를 가진 것으로 보고 일본이 과거회귀적 태도를 버리도록 촉구하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벌일 계획이다.
hm334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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