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연대 성재기 발인 "메시지 가슴에 새기겠다"
1일 오전 6시10분 엄수, 장지 경북경산공원
1일 오전 6시10분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의 발인식이 엄수됐다. © News1
</figure>고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의 발인이 1일 엄수됐다. 마지막까지 남성연대가 그의 곁을 지켰다.
이날 오전 6시10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성모병원 장례식장 2층 발인장에서 남성연대 회원 6명은 남성연대 회원 등 7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성 대표의 관을 버스로 운구했다.
장지인 경상북도 경산시 경산공원묘지로 떠날 차에 성 대표의 관이 운구되자 곳곳에서는 "대표님 안녕히가세요" 등 울부짖음이 터져나왔다.
관이 차에 실린 뒤 고인을 기리는 짧은 묵념이 이어졌다. 묵념 뒤 관을 실은 트렁크의 문이 닫히자 한 남성은 트렁크 문을 쓰다듬으며 눈물을 흘렸다. 바닥에 무릎을 꿇고 엎드려 오열하는 회원도 있었다.
버스 문을 어루만지던 윤교상(33)씨는 "(성 대표는)사람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는 아젠더를 위해 순수하게 목숨을 바치셨다"며 "사람들은 그의 죽음을 비판할 권리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부디 성 대표의 죽음이 헛되지 않게 남녀평등이 이뤄지길 바란다"며 "빈소를 찾아 위로 보내주신 분들 좌·우파 관계없이 다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figure class="image mb-30 m-auto text-center border-radius-10">
1일 오전 6시10분 고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의 발인식이 엄수됐다. © News1
</figure>성 대표의 사망 소식을 듣고 전북 익산에서 올라왔다는 남성연대 회원 박모씨(25)는 "허탈하다"며 "성 대표가 저희에게 전한 메시지를 늘 가슴에 품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발인을 지켜보던 70여 인파 속에서 유일한 여성 조문객이었던 조모씨(24)는 "마음 속으로 존경했던 분이 오늘 발인한다는 소식을 듣고 새벽부터 나왔다"며 "좋은데 가셔서 편히 쉬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계속해서 남성연대를 응원하겠다"고도 했다.
이 자리에 있던 이경수 남성협의회 회장은 "오늘도 유가족은 보이지 않는다"면서 "30여명이 장지로 함께 떠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남성연대 운영에 대해 이 회장은 "내부에서 한승오 사무처장이 차기 회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가 돌고 있다"고 말했다.
성 대표의 관을 실은 운구차량은 1일 오전 6시20분께 장지인 경북 경산공원으로 떠났다.
hw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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