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문제연구소, 보수진영 비방 법적 대응키로

다큐 '백년전쟁' 관련 비방에 전담팀 구성

민족문제연구소 '백년전쟁'. © News1

</figure>민족문제연구소는 최근 다큐멘터리 '백년전쟁'과 관련해 보수진영의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등 비방이 이어지고 있어 적극적인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민족문제연구소는 지난 20일 고문변호사 자문회의를 열어 이 문제를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고문변호사단 대표인 박재승 전 대한변협회장과 김희수, 이덕우 변호사 등 고문변호사 8명이 참석했고 임헌영 소장과 조세열 사무총장 등 연구소 관계자들이 배석했다.

박 대표는 자문회의에서 "연구소에 대한 마녀사냥이나 5·18 정신 훼손 등 극우세력의 조직적이고 전방위적인 역사훼손이 도를 넘고 있다"며 "종편 방송 등의 역사왜곡을 방치할 경우 우리 사회의 가치기준이 무너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백년전쟁'과 연구소 관련 2개 전담팀을 구성하고 향후 고문변호사단을 중심으로 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변호인단을 꾸려 역사운동 차원에서 소송에 임하기로 했다.

'백년전쟁'은 민족문제연구소가 2011년부터 '근현대사 진실찾기 프로젝트'의 하나로 만든 6부작 다큐멘터리다.

이 다큐멘터리는 일제 강점기부터 이명박 정부까지 100년의 현대사를 소재로 4개의 본편과 2개의 번외편으로 기획됐다.

민족문제연구소는 지난해 11월 이승만 전 대통령의 일제 강점기 행적을 다룬 '두 얼굴의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의 경제성장 이면의 모습을 담은 '프레이져 보고서-누가 한국 경제를 성장시켰는가' 등을 제작해 유튜브 등 인터넷을 통해 공개했다.

이 동영상은 이 전 대통령이 독립운동을 위해 모금된 하와이 교민들의 성금을 횡령하고 하와이법정에서 독립운동가를 밀고했다는 등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비서 노디 김과 불륜, 김구 선생에 대한 비난 등 의혹도 담겨 있다.

이 동영상이 공개되자 이 전 대통령의 유족과 보수성향의 시민단체들은 "사실과 다르거나 왜곡된 주장"이라며 반발해 왔다.

hm334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