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어디도 '화이트 크리스마스' 없다…'강추위' 계속

2016년·2022년 이어 올해도…서울은 10년간 2번만 눈
기온 23일 최저 -10도까지 내려갔다가 약간 올라갈 듯

18일 밤 서울 중구 서울시청 광장에 설치된 성탄 트리가 불을 밝히고 있다. 리본과 촛불로 성탄 트리를 장식했던 종교개혁가 마르틴 루터의 디자인을 재해석한 성탄트리는 내년 1월 1일까지 불을 밝힐 예정이다. 2024.11.18/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세종=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올해 크리스마스에는 전국이 대체로 맑겠고, 눈이나 비 소식은 없다. 전국적으로 눈이 내렸던 지난해와 대조적이다.

동지(冬至, 21일) 이후 최저 -10도의 강추위는 약간 풀리겠으나 아침·저녁으로 -8도까지 내려가는 등 계속 쌀쌀하겠다.

17일 기상청 등에 따르면 중기 예보 상 25일엔 전국이 대체로 맑겠고, 전북 이북 지역에 구름이 다소 끼겠다.

수치예보 모델 등을 토대로 한 강수·적설 가능성은 20~30% 수준으로 예보됐다. 큰 강수 변동성이 없는 한 눈·비가 내릴 가능성은 극히 낮은 상태다.

기상청은 "한반도가 고기압 영향을 받을 시기로, 전국이 대체로 맑을 가능성이 높겠다"고 설명했다.

올해 크리스마스에 전국적으로 눈이 내리지 않으면 최근 10년간(2015~2024년) 3번째가 된다.

방재 기상정보시스템상 '주요 지점 강수·적설 현황'에 따르면 2015년엔 춘천과 서울, 인천 등에 눈이 내렸다.

2016년엔 광주와 제주에 비만 다소 내렸고, 이후 2021년까지 계속 일부 지역이라도 크리스마스 당일 눈이 내렸다.

2017년엔 수원과 인천, 청주 등에 눈이 내렸고, 2018년엔 인천과 수원, 2019년 청주, 2020년 청주·대전·전주·광주 등에서 적설이 관측됐다. 2021년엔 강릉과 대전, 전주 등에 눈이 내렸다.

2022년엔 전국 주요 지점 어느 곳에도 눈이 내리지 않았다.

지난해엔 서울과 춘천, 인천, 청주, 대전 등 중부 지방을 비롯해 광주와 전주 등 남부지방에도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경험했다.

서울의 경우 최근 10년 내 단 2번만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경험했다. 2015년과 지난해 크리스마스 당일 눈이 내렸고, 2021년엔 크리스마스이브(24일)에만 눈이 다소 내렸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기온은 확 떨어졌다가 조금씩 회복하는 양상이 예상된다.

월요일인 23일, 아침 최저기온은 -10~3도, 낮 최고기온 1~9도로 평년(최저기온 -8~2도, 최고기온 2~10도)보다 기온이 내려간 뒤 크리스마스 당일 아침 -8~6도, 낮 3~12도로 2~3도 상승하겠다.

ac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