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온화…117년 만의 역대급 폭설에도 강수량 평년 수준
전국 평균기온 역대 4위…서울 월 강수량은 60㎜ 역대 20위
-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세종=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지난 달 늦가을임에도 불구하고 온화한 날씨를 보였다. '역대급' 폭설이 내렸으나 강수량으로는 평년 수준이었다.
3일 기상청 국가기후데이터센터 등에 따르면 11월 전국 평균 기온은 9.7도였으며, 최고기온 15.6도, 최저기온 4.9도였다. 기상 관측이래 역대 4위 기록으로 11월 기온이 가장 높았던 2011년(10.7도)과는 1도가량 차이다.
지난 달 27~28일엔 수도권 등에 관측사상 가장 많은 첫눈이 내렸다.
서울 28.6㎝(종로구 서울기상관측소) 눈이 쌓이며 11월로는 관측 117년 만에 가장 많은 눈이 내렸다. 역대 기록으로는 3위였다. 경기 용인(47.5㎝)과 수원(43.0㎝), 군포(42.4㎝) 등 경기 남부에도 발목이 잠길 만큼 눈이 쌓였다.
특히 습기를 잔뜩 머금은 '무거운 눈'(습설)이 내리면서 쌓이는 양이 많아 붕괴 사고도 발생했다.
다만 강수량은 평년보다 많지 않았다. 서울의 월 강수량은 60㎜로 역대 20위였고, 강수일수는 4.0일로 평년(2.3일)보다 1.5일가량 많았다.
전국 평균 강수일수는 8.0일로 평년(7.4일)이나 최근 10년 평균(7.6일)과 비슷했다.
11월 기후분석 결과는 다소간 보정 뒤 조만간 공식 발표한다. 자동기상관측시스템(AWS) 장애(경기 안성)가 발생하는 등 이번 폭설 간 기상 관측에 일부 공백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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