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오염, 부산서 종지부…UN 플라스틱협약 5차 회의
25일부터 1주일간…2022년 우루과이 시작으로 협상
환경단체, 2040년까지 75% 감축 요구…부산서 행진
-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정부는 25일부터 12월 1일까지 약 1주일간 '플라스틱 오염 대응 국제협약을 성안하기 위한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INC-5)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다고 22일 밝혔다.
INC-5는 2022년 개최된 제5차 유엔환경총회에서 '날로 심각해지는 플라스틱 오염에 대응하기 위해 법적 구속력 있는 국제협약'을 성안하기 위해 추진됐다.
지금까지 우루과이와 프랑스, 케냐, 캐나다 등에서 총 4차에 걸쳐서 협상위원회가 진행됐다.
INC-5에는 약 170개 유엔 회원국 정부대표단과 31개 국제기구, 산업계·시민단체·학계 등 이해관계자 약 3500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정부에서는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수석대표로, 김완섭 환경부 장관이 교체 수석대표로 정부대표단을 이끈다. 외교부와 환경부, 산업통상자원부, 해양수산부 등에서 정부대표단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는 루이스 바야스 의장(에콰도르) 주재로 25일부터 협약의 주요 쟁점에 대해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협상 결과는 12월 1일 개최되는 본회의에서 최종 결과가 승인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플라스틱 오염의 심각성을 인식해 생산과 소비, 폐기 및 재활용에 이르는 플라스틱의 전 주기(LCA)를 다루는 효과적이고 이행할 수 있는 국제협약이 조속히 성안돼야 한다는 입장 하에 협상 타결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며 "적극적 중재자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INC-5 주최국으로서 협약 성안에 대한 각국의 정치적 의지를 결집하고,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한 행사도 연다. 외교부는 25일 부산시와 공동으로 환영 리셉션을 개최한다. 29일까지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플라스틱에 대한 새로운 생각'이라는 주제로 포럼과 세미나 등 행사를 진행한다.
한편 기후·환경단체는 2040년까지 플라스틱 생산량을 75% 이상 감축하는 등 윤석열 정부가 '플라스틱 과잉생산'에 대해 전향적으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린피스와 녹색연합, 환경운동연합, 기후변화청년단체(GEYK) 등이 연대한 '플뿌리 연대'는 23일부터 벡스코 근처에서 '부산 플라스틱 행진'을 하며 플라스틱 생산량 감축을 촉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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