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 예산 6600억원으로 47% 확대…홍수 피해 줄였다
-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세종=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환경부는 올 여름철(6~8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홍수 예보와 다목적댐을 적극 활용한 홍수 조절, 사전 하천 정비로 인해 국민 생명과 재산 피해를 최소화했다고 5일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여름철에는 평년 대비 32.5% 증가한 강수량(475㎜)이 기록됐다. 특히 7월 10일 전북 군산시에서는 시간당 146㎜의 폭우가 내리는 등 곳곳에서 역대 최대 강수량을 경신했다.
환경부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홍수예보 시스템을 도입해 홍수특보 발령 지점을 기존 75곳에서 223곳으로 확대하고, 예보 발령 시간을 단축해 기상재해 대응에 속도를 높였다.
특히 다목적댐 20곳의 물을 홍수기인 장마철 전 집중적으로 방류해 61억 4000톤의 홍수조절용량을 확보했다.
김구범 환경부 수자원정책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에서 "선제적 댐 방류로 하류 지역 홍수 피해를 효과적으로 저감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환경부는 하천 정비 예산을 전년 대비 47% 증가한 6600억 원으로 확대했다. 국가하천 전 구간(3602㎞)에 약 8000대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현장 상황을 실시간 관측했다.
김 정책관은 "홍수에 취약한 지방하천 20곳을 국가하천으로 승격시켜 직접 관리해 하천의 홍수 대응 능력을 강화했다"고 평가했다.
환경부는 올해 도입한 '스마트 홍수 알리미'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올해 안으로 258개 지방하천에 수위관측소를 설치하고, 내년부터 실시간 하천 수위 등 홍수 정보를 확대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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