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포늪에 온실가스 11.6만톤 저장...내륙습지 편견 깨졌다

식물 플랑크톤 광합성으로 이산화탄소 흡수→퇴적

경남 창녕 우포늪 ⓒ News1 DB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국내 최대 내륙습지인 경남 창녕 우포늪의 퇴적토에 약 11만 6000톤의 탄소가 저장돼 있는 걸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그간 내륙습지는 메탄 생성균 등 혐기성 미생물을 통해 메탄과 이산화탄소 등을 생성,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들어 내륙습지의 물속에 살고 있는 식물플랑크톤이 광합성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퇴적토에 탄소를 저장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 확인됐다.

낙동강생물자원관은 탄소흡수원으로서 내륙 습지의 역할·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2023년부터 우포늪 퇴적토의 탄소 저장량을 확인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조사 결과 우포늪에는 6m 깊이로 쌓인 퇴적토에 11만 6000톤의 탄소가 저장돼 있었다. 전체 저장량 중 약 86%는 식물플랑크톤 중 돌말류(규조류)다.

낙동강생물자원관은 이번 연구 결과를 '한국물환경학회지' 12월호에 발표할 예정이다.

ac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