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장 "기후위기 체감…정밀 예보로 국민안전 지킬 것"

"긴급문자 경북·전남 확대 129건 호우 경보 발송" 성과 강조
"예보 난이도 높아지고 있다" 하소연도

장동언 기상청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하고 있다.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장동언 기상청장은 11일 "기후변화가 국민 생활과 안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상기상 현상이 더욱 빈번하고 극단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기후위기 시대 더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보다 정밀한 예보 시스템을 구축해 국민의 안전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장 청장은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출석해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인해 국민 생활에 위협이 증가하고 있으며, 기상 예보의 난이도 또한 높아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 청장은 "2024년은 기상관측 이래 가장 많은 열대야가 발생했고, 시간당 100㎜가 넘는 기록적 폭우가 전국 곳곳에서 16차례나 쏟아졌다"며 "올해는 모든 국민이 기후위기의 실체를 체감한 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호우 긴급재난문자 시스템을 수도권뿐만 아니라 경북과 전남 지역으로 확대 운영해, 총 129건의 호우 경보를 발송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약 22배 증가한 수치로, 인명 피해 최소화에 크게 기여한 것"이라고 자평했다.

이어 "향후에도 기후변화 감시 및 예측을 총괄하는 기관으로서, 기후변화감시예측법에 따른 국가 표준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생산하고, 범부처 차원의 기후변화 대응 기본계획을 수립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상청은 기후변화로 인한 극한 기상현상을 보다 정확히 예측하기 위해 차세대 한국형 수치예보모델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인공지능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예보 기술 고도화도 함께 추진 중이다. 장 청장은 "이러한 기술적 진보는 기후위기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ac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