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기상청 국감 '예보 부정확' 질타…슈퍼컴 이자 지적 불가피

장마철 예보 강수정확도 77%…예보 민원 대응도 도마 위

장동언 기상청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11일 열릴 기상청 국정감사는 기후변화에 따라 더 강하고 길어진 폭염·폭우에 대한 기상청 대응에 대한 질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슈퍼컴퓨터 등 연구장비 관리 효율화에 대해서도 여야 없는 질타가 예상된다.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따르면 기상청 국정감사는 '역대급 무더위·열대야'가 이어진 여름철 날씨 예보에 대한 지적이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환노위는 장마 기간 77%(7월)까지 내려간 단기예보 강수유무정확도(ACC)와 올해 8월까지 88건 접수돼 예년(91건)에 육박하는 '일기예보 관련 민원'을 들어 여야 없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은 "이상기후 상황 속 국민의 기상·기후에 대한 불안이 크고 기상청의 '기상 예보가 부정확하다'는 의식이 팽배하다"며 "기습 폭우 등 예보 정확도를 끌어올릴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동기상관측장비의 오류가 지난해 541건 발생해 10년 전(2014년, 130건)보다 4배 증가했다며 "정확한 관측이 예보의 핵심인 만큼 고장 원인을 철저히 밝히고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총사업비 1156억 원을 투입, 2027년 운용을 시작할 슈퍼컴퓨터 6호기의 이자에 대한 지적도 예상된다. 이용우 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6호기 예상 리스 이자 비용은 103억 원에 달한다.

이 의원은 "기상청의 행정편의주의적 태도를 엿볼 수 있다"며 "새 슈퍼컴퓨터를 살 때마다 많은 수수료를 내야 한다면 비용 절감 방안을 찾았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국봉재 국가기상슈퍼컴퓨터센터장은 "고금리 상황 속 이율 5.2%로 산출한 것인데, 향후 금리가 조정될 경우 이자 비용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답변한 상태다.

ac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