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한 가을 '성큼'…도심 첫얼음·첫서리는 일러도 10월 말에나

깜짝 추위 주말 이후 풀릴 듯
대청봉 첫서리 지난해보다 36일 빨라…평년 서울 첫서리 28일

서울 광진구 뚝섬한강공원 주변 나뭇가지에 고드름이 매달려 있다. 2023.12.17/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10월 초 북서쪽에서 남하한 찬 공기에 기온이 5~10도 빠르게 내려갔다. 주말에는 기온이 다시 반등해 평년 수준으로 회복할 전망이다. 도심권 서리나 얼음은 이르면 10월 말부터 관측될 것으로 보인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1~2일 찾아왔던 '깜짝 추위'는 주말인 5~6일 대부분 해소되겠다. 기압골 영향으로 제주·남부에 비 소식이 있으나 기온은 아침 13~22도, 낮 22~27도로 평년(아침 9~17도, 낮 21~24도)보다 높겠다.

다음 주 역시 주말과 기온 양상이 비슷해 아침 기온은 14~22도, 낮 기온은 20~27도다.

이 때문에 이르게 찾아올 것 같던 주요 지역 첫얼음·첫서리도 평년인 11월 초에나 볼 수 있다.

빠른 첫서리·첫얼음 가능성은 지난 달 24일 강원 설악산 대청봉에 첫서리가 지난해보다 36일이나 빨리 관측됐기 때문이다. 사설 기상업체와 일부 학계를 중심으로 늦더위 뒤 서늘해진 날씨에 빠른 한파가 전망됐다.

다만 기온은 이번 주말 이후 다시 반등해 평년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통상 전국적으로 도심권에서 서리는 10월 말부터, 얼음은 11월 초부터 얼기 시작한다.

기상청 13개 목측(눈대중) 지점의 1973년 이래 서리·얼음 관측 정보를 보면 평년에 서리는 청주에서 10월 26일, 서울·대전·수원 28일에 얼기 시작했다.

전주는 11월 1일, 광주 5일, 울산 19일 등이다. 관측 지점 중에는 여수의 서리가 12월 14일 얼기 시작해 가장 늦었다.

지난해의 경우 13개 목측 지점 중엔 대전에서 10월 21일 서리가 처음 관측됐고, 서울과 광주, 청주 등은 11월 8일에 첫서리가 내렸다.

첫얼음 관측의 경우 첫서리보다 1주일가량 느렸다. 주요 관측 지점 중 가장 먼저 얼음이 어는 곳은 수원으로, 11월 1일에 얼음이 얼기 시작한 게 관측됐다. 서울·대전은 11월 3일, 전주는 8일, 광주는 10일, 부산 24일에 첫얼음이 나타났다.

ac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