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제비·끄라톤, 개천절 남부·제주 접근 가능…"예의주시"
-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개천절인 10월 3일, 태풍이 한반도 남부지방과 제주에 접근할 수 있겠다.
27일 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현재 동아시아에는 태풍으로 성장 가능한 제36호, 제39호 열대저압부가 발생해 있다.
두 열대저압부가 최대풍속 초속 17m가 넘으면 태풍 지위를 얻게 된다. 태풍이 강해지는 순서에 따라 제17호 제비, 제18호 끄라톤이 되겠다. 제비는 한국에서 제출했으며, 끄라톤은 태국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과일의 일종에서 땄다.
이중 39호 열대저압부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남서쪽 약 670㎞ 부근 해상에서 서쪽으로 이동했으며 10월 2일에는 타이완 타이베이 동남동쪽 약 220㎞ 부근 해상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이동 방향은 아직 유동적이다. 다만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 수치예보모델은 39호 열대저기압이 태풍으로 성장한 뒤, 목요일인 10월 3일 전후 부산·경남 해안과 일본 규슈 지방 사이 대한해협을 통해 북상할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 모델(GFS)도 비슷한 경로를 전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예측 모델의 경우 예보와 달라 순간순간 기상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는 변동성이 크다"며 "39호 열대저압부 발달 상황 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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