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강풍동반 300㎜ '물폭탄'…많은 비로 기온 낮아져(종합)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절기상 추분(秋分, 22일)이 낀 이번 주말 누적 최대 300㎜, 시간당 60㎜ 이상 '매우 강한 비'가 퍼붓는 곳이 있겠다. 낮 최고기온은 점차 낮아지면서 대부분 지역에서 20도 대까지 내려가겠다.

20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까지 일 강수량은 최대 302.5㎜(제주)로 나타났다. 내륙에선 전라권에 최대 167.5㎜(순천), 경상권 147.5㎜(산청)의 비가 왔다. 서울 22.0㎜ 강수량이 기록됐다.

22일까지 예상 누적 강수량은 서울 등 수도권 30~100㎜(많은 곳 120㎜ 이상, 경기 남부 150㎜ 이상)강원 동해안·산지 100~200㎜(많은 곳 300㎜ 이상) 강원 내륙 30~100㎜(많은 곳 중·남부 내륙 150㎜ 이상, 북부 내륙 120㎜ 이상) 등이다.

충청권에선 50~100㎜(많은 곳 150㎜ 이상)가 예보됐다.

남부지방에는 전라권 30~80㎜(남해안, 지리산 부근, 전북 북부 120㎜ 이상) 경상권 50~120㎜(많은 곳 180㎜ 이상) 제주 북부 10~50㎜, 그 밖의 제주 30~80㎜(산지 150㎜ 이상, 중산간 100㎜ 이상)의 비가 쏟아지겠다.

수도권은 21일 새벽까지, 충청권은 오전까지 시간당 50㎜ 이상 강한 비가 퍼붓겠다. 강원권은 21일 오후까지 강한 비가 내리겠다. 강원 동해안·산지에는 시간당 최대 60㎜ 이상 집중호우가 예보됐다.

제주와 전라권, 경상권 일부 지역은 21일 오후부터 22일 새벽 사이 시간당 최대 50㎜의 비가 쏟아지는 곳이 있겠다.

비가 강하게 올 경우 외출을 자제하고 하천이나 해안 근처 급류에 휩쓸릴 수 있는 지역에는 접근하지 말아야 한다. 하수도와 우수관, 배수구 등에서는 물이 역류할 가능성이 있다.

21일 아침 최저기온 16~26도, 낮 최고기온 19~30도가 예상된다. 기온이 내려가는 추세이긴 하지만 평년(최저 12~19도, 최고 23~27도)보다 여전히 3~4도 높겠다.

주요 도시 예상 최저기온은 △서울 19도 △인천 19도 △춘천 17도 △강릉 18도 △대전 21도 △대구 26도 △전주 26도 △광주 25도 △부산 27도 △제주 27도다.

최고기온은 △서울 21도 △인천 23도 △춘천 20도 △강릉 21도 △대전 23도 △대구 23도 △전주 27도 △광주 28도 △부산 36도 △제주 31도다.

22일 아침 최저기온 15~24도, 낮 최고기온 20~29도가 예상된다.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18도 △인천 18도 △춘천 17도 △강릉 17도 △대전 19도 △대구 21도 △전주 20도 △광주 21도 △부산 23도 △제주 25도다.

최고기온은 △서울 24도 △인천 24도 △춘천 23도 △강릉 21도 △대전 25도 △대구 25도 △전주 27도 △광주 26도 △부산 26도 △제주 27도다.

전라 서해안과 남해안, 제주 해안을 중심으로 21일 밤부터 22일까지 최저기온이 25.0도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겠다.

태풍 '풀라산'의 후신인 열대저압부 영향으로 곳곳에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과 울산, 경북 남부 동해안엔 시속 70㎞ 이상 강풍이 불겠다. 그 밖의 해안에서도 바람이 시속 55㎞ 내외로 강하게 불겠다.

일부 지역에서는 낙뢰 사고 가능성도 있다. 공상민 예보분석관은 "높은 건설 현장이나 비닐하우스, 현수막, 풍력발전기, 철탑 등의 시설물을 각별히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21일 새벽부터 경북 앞바다와 울산·부산 앞바다, 동해 남부와 서해 중·남부 중 먼바다, 오전엔 남해 동부 먼바다에 오후엔 서해 먼바다와 제주 앞바다에 바람이 강하게 불며 풍랑 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또 달의 인력이 강해 바닷물의 높이가 높은 기간이다. 해안가 저지대 침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남해안과 제주 해안엔 너울에 의해 1.5m 내외 물결로 해안가 인명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며 해안가 접근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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