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전남·제주 '가을장마' 시작…출근 전 117㎜ '물폭탄' 터졌다

내륙 최대 95㎜…시간당 70㎜ 육박 '집중호우'
22일까지 수도권·충청 최대 150㎜ 강원 300㎜ 남부 180㎜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24.9.13/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20일 새벽부터 제주·전남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 시간당 70㎜ 가까이 퍼부으며 장마철을 방불케 했다. 이번 비는 오전부터 전국으로 확대할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까지 최대 117.0㎜(제주 삼각봉)의 비가 왔다. 전남 장흥에서는 95.0㎜의 강수량이 기록됐다. 전남 해남(59.5㎜)과 화순(57.0㎜) 강진(55.4㎜) 등 남서부 해안에 강수량이 집중됐다.

전남 장흥은 시간당 69.5㎜의 비가 내리며 1시간 최대 강수를 찍기도 했다. 이어 △제주 삼각봉 53.0㎜ △완도 44.5㎜ △순천 43.7㎜ △강진 41.7㎜ △군포 31.0㎜ 등에서 '매우 강한 비'가 내렸다.

기상청 강수 구역 분포 예보를 살펴보면 강수 구역은 오전 중 전국으로 확대하겠다.

22일까지 예상 누적 강수량은 서울 등 수도권 30~100㎜(많은 곳 120㎜ 이상, 경기 남부 150㎜ 이상), 서해5도 30~80㎜, 강원 동해안·산지 100~200㎜(많은 곳 300㎜ 이상), 강원 내륙 30~100㎜(많은 곳 남부 내륙 150㎜ 이상, 중·북부 내륙 120㎜ 이상) 등이다.

충청권에선 50~100㎜(많은 곳 150㎜ 이상)가 예보됐다.

남부지방에는 전라권 50~100㎜(남해안, 지리산 부근, 전북 북부 150㎜ 이상), 경상권 30~100㎜(많은 곳 부산, 경남 남해안, 지리산 부근 150㎜ 이상), 경북 북부 50~120㎜(많은 곳 북부 동해안 180㎜ 이상, 북부 내륙·북동 산지 150㎜ 이상), 대구와 경북 남부, 울릉도·독도 50~100㎜(남부 동해안 150㎜ 이상), 제주 북부 30~80㎜, 그 밖의 제주 50~150㎜(산지 250㎜ 이상, 중산간 200㎜ 이상)의 비가 쏟아지겠다.

ac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