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부터 폭염 점차 해제…주말까지 전국 최대 250㎜ 비

시간당 50㎜ '물폭탄'…비 그친 뒤 일교차 10도 '환절기'

대부분 지역에서 열대야가 이어진 1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바닥분수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밤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되는 현상을 말하는 열대야는 20일 예정된 비와 함께 북쪽 찬 공기가 내려와 누그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2024.9.18/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토요일인 21일까지 최대 250㎜의 많은 비가 내리면서 늦더위가 식겠다. 먼저 19일 늦은 오후 대부분 지역에서 폭염 특보가 해제되겠다. 다만 더위가 아주 끝난 것은 아니라서 월말까지 평년보다 높은 기온은 이어지겠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주말까지 많은 비가 내리겠다.

서울 등 수도권 30~80㎜(많은 곳 120㎜ 이상, 경기 남부 150㎜ 이상), 서해5도 30~80㎜, 강원 동해안·산지 100~200㎜(많은 곳 250㎜ 이상), 강원 내륙 30~80㎜(많은 곳 150㎜ 이상) 등 많은 비가 오겠다.

충청권에선 충북 50~100㎜(많은 곳 150㎜ 이상), 대전과 세종·충남 30~80㎜(많은 곳 150㎜ 이상)의 강수량이 예보됐다.

남부지방에는 전라권 30~80㎜(남해안, 지리산 부근 150㎜ 이상), 경상권 30~100㎜(많은 곳 부산, 경남 남해안, 지리산 부근 150㎜ 이상), 경북 북부 50~100㎜(많은 곳 150㎜ 이상), 대구와 경북 남부, 울릉도·독도 30~80㎜(경북 남부 동해안 100㎜ 이상), 제주 북부 30~80㎜, 그 밖의 제주 50~150㎜(중산간, 산지 250㎜ 이상)의 비가 쏟아지겠다.

추분(秋分, 22일)을 앞두고 많은 비가 내리는 것은 중국 상하이 쪽으로 향하는 제14호 태풍 '풀라산'이 남쪽에서 열대 수증기를 몰고오는 데다 북쪽의 상층 티베트 고기압이 약화하며 찬 공기가 남하하기 때문이다.

수도권과 강원 영동, 충청권, 남해안, 지리산 부근, 제주에는 시간당 최대 50㎜, 그 밖의 전국에 시간당 최대 30㎜ 내외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호우 특보가 발효할 경우 외출을 자제하고, 하천이나 해안 근처 급류에 휩쓸릴 수 있는 지역에는 접근하지 말아야 한다.

공상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침수 도로나 지하차도 통행을 금지하고, 특히 농작물 수확철 논둑이나 물꼬를 점검하러 외출하는 일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0일부터 강수와 함께 찬 공기가 남하하며 기온은 20도대로 내려가겠다. 동해안의 기온은 25도를 밑돌겠다. 수도권 등 서쪽 지역은 온도 상승효과로 인해 기온이 25도를 웃돌겠다.

공 예보분석관은 "기온이 내려가며 폭염 특보 해제 되겠으나, 여전히 평년(최저 12~20도, 최고 24~27도)보다는 기온이 높겠다"며 "전국의 일교차가 10도 내외로 커지겠으니 건강관리에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ac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