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인데 여름 같은 찜통더위…대전·완도 최고기온 경신

충주 9월 최고기온 49년만에 경신…서울 1939년에 이어 2위

34도까지 오르면서 9월 상순 기준 89년 만에 가장 더운 날씨를 기록한 9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외국인관광객이 분수터널을 거닐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4.9.9/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전국에서 9월 낮 최고기온이 경신됐다.

9일 기상청에 따르면 낮 최고기온이 35.2도까지 올라간 완도를 비롯해 금산(34.9도)과 대전(34.9도)의 낮 최고기온이 9월 극값을 기록했다.

완도의 9월 낮 최고기온은 2005년 34.0도(9월 2일)를 19년 만에 갈아치웠다. 금산과 대전의 낮 최고기온은 각각 4일(34.4도)과 8일(34.3도)의 기록을 며칠 만에 경신했다.

청주(34.7도)와 부여(34.4도) 고창(34.1도) 충주(33.7도) 통영(33.7도) 보령(33.6도) 이천(33.0도)의 기록도 새롭게 세워졌다.

충주의 기록은 지난 1975년 기록(33.7도)과 같은데, 최신 기록이 상위에 오르는 까닭에 기록이 49년 만에 경신됐다.

서울(34.1도)과 정읍(34.9도) 흑산도(33.2도) 군산(33.1도) 보은·서산(32.8도) 파주(32.2도) 등은 역대 9월 낮 최고기온 2위에 올랐다.

서울의 9월 낮 최고기온이 가장 높았던 때는 1939년(35.1도)으로, 이날과 1.0도 차이 났다.

무더운 날씨는 밤까지 이어지겠다. 동해안과 서해안, 남해안, 제주 등 바닷가를 중심으로 기온이 25.0도 아래로 내려가지 않으며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

ac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