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남부·20일 전국 비 온다…100㎜ 폭우 속 열대야 이어져

제주 최대 100㎜ 부산 80㎜ 전라·대구 60㎜…서울은 20㎜
21일부터 서쪽 '많은 비'…비 내려도 폭염특보 해제 수준 아냐

16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분수대에서 아이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4.8.16/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절기상 '더위가 꺾인다'는 처서(處暑, 22일)를 앞두고 월요일인 19일부터 남부를 시작으로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리겠다. 다만 더위가 완전히 식는 건 아니다. 낮 기온은 1~3도 내려가겠으나 연일 기록이 경신 중인 열대야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18일 기상청에 따르면 19일 타이완 부근에서 북상 중인 열대 저압부(TD)가 제주·남해안부터 비를 뿌리기 시작한 뒤 20일에는 전국에 비가 내리겠다.

19~20일 예상 강수량은 서울 등 수도권 5~20㎜, 강원 영동·영서 남부 10~40㎜, 강원 영서 중·북부 5~20㎜, 충청 5~30㎜다.

남부·제주에 많은 비가 내리겠다. 전남 남해안에 20~60㎜, 그 밖의 전라권에 5~40㎜가 예상되며 부산과 울산, 경남에 30~80㎜, 대구·경북 20~60㎜, 울릉도·독도 5~20㎜의 비가 내리겠다. 제주에 30~80㎜의 비가 오리라 예상되며, 많은 곳에 100㎜ 이상 퍼붓기도 하겠다.

일부 지역에서는 시간당 30㎜ 이상 강한 비가 천둥·번개와 함께 쏟아지겠다.

19~20일 강수 전망 모식도(기상청 제공) ⓒ 뉴스1

열대 저압부는 에너지가 쌓이면 태풍으로 성장한다. 다만 이번에 한반도 인근에 들이닥치는 열대 저압부는 태풍까지 성장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중기예보 상 이번 비는 우선 목요일인 22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열대 저압부 통과 뒤 연속해서 저기압이 통과하며 비가 내리기 때문이다.

송수환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21일부터는 중국 산둥반도 남단에 위치한 저기압 영향으로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비가 내리는 곳은 일시적으로 기온이 내려가겠다. 다만 폭염 특보를 해제할 만큼은 아니라는 게 기상청 설명이다.

기록적인 열대야는 당분간 지속된다.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은 "남쪽에서 고온다습한 열기가 유입되고, 낮 동안 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푹푹 찌는 밤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18일 기준 서울은 7월 21일 이후 28일째, 부산은 7월 25일 이후 24일째, 제주는 7월 15일 이후 34일째 열대야가 지속되고 있다.

ac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