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열대야 구별로 '천차만별'…수일째 비껴간 곳은

서울 내에선 은평·관악·강북이 그나마 선선
금천구 한때 30도 육박…자치구 값은 '참조용'

16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분수대에서 아이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16일 기상청 자료를 보면, 서울의 간밤(오후 6시1분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최저 기온은 26.8도를 기록해 25도 아래로 내려가지 않은 열대야가 됐다. 이로써 서울에선 지난달 21일 이후 26일 연속 열대야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에서 근대적인 기상 관측을 시작한 1907년 이래 가장 긴 열대야다. 기존 기록은 2018년의 26일인데, 일수가 기존 기록과 같아지면 최근 기록이 1위가 된다. 2024.8.16/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서울에 기상관측 118년 사상 최장 열대야 기록이 경신되고 있다.

시내 대부분 지역이 '후텁지근한 밤'을 보내지만 서울 내에서도 지역마다 사정이 조금씩 다르다.

은평구와 관악구, 강북구의 기온은 비교적 낮고 영등포구와 용산구, 금천구의 기온은 높았다.

18일 기상청 등에 따르면 서울 시내 일 최저기온 기록을 비교해 보면 지역별로 차이가 있다.

은평구는 수일째 열대야에서 비껴갔다.

은평구는 6일 일 최저기온이 24.3도로 열대야 기준인 25.0도 아래로 내려간 다음 줄곧 25.0도를 밑돌고 있다.

서울 열대야 최장 기록이 다시 쓰인 16일 관악구(24.3도)와 강북구(24.5도) 노원구(24.6도) 서대문구(24.8도)의 기온도 열대야에 해당하지 않았다.

반면 기온이 가장 높았던 곳은 서울 중심부다. 16일 일 최저기온이 가장 높았던 곳은 영등포구 여의도로 기온이 28.1도 아래로 내려가지 않았다. 용산구와 금천구 최저기온도 28.0도였다.

이번 열대야 기간 중 최저기온이 가장 높았던 12일(28.2도, 공식 기온) 최저기온이 가장 낮았던 관악구(24.7도)와 가장 높았던 금천구(29.0도)의 기온 차이는 4.3도까지 벌어졌다.

다만 시내 각 자치구의 기온 값은 구청 등에 설치된 자동기상관측장비(AWS)를 활용한 것으로 공식적인 관측값이 아니라 참조용으로 활용된다.

서울 공식 기상관측 값은 종로구 송월동 서울기상관측소에서 측정한 값을 활용한다.

ac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