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올 여름 최악 폭염 온다…"폭염 식혀줄 비소식 없어"

낮 최고 36도 예보…높은 습도에 체감은 더 상승할 듯

경북 포항시 전역에 폭염특보가 별련 중인 25일 오전 남구 상대동 뱃머리마을 국회밭에서 근로자들이 밭을 메고 있다. 2024.7.25/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다음 주 낮 최고기온이 36도 이상 오를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무더위가 본격 '강화'될 전망이다. 남부·제주의 장마철은 종료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25일 기상청에 따르면 다음 주엔 남부 지방과 제주가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며 낮 최고기온이 36도 이상 상승하겠다.

'공식 기온'을 기록하는 전국 97개 유인(有人) 기상관측소를 기준이며, 전국 자동기상관측시스템(AWS)에서는 이보다 기온이 높게 올라갈 수 있다.

올해 가장 더웠던 때는 지난달 19일로, 당시 기상청은 낮 최고기온 28~36도를 예보했지만 낮 기온은 공식적으로 37.7도(경주)까지 올라갔다. AWS 상으로는 39.0도(경산)까지 치솟았다.

당시 체감온도는 최고 36.3도(의왕)였다.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더위는 체감온도가 기온을 웃돌며 더 후텁지근하겠다.

기상청은 습도 약 55%를 기준으로, 습도가 10% 증가할 때마다 체감온도가 기온보다 약 1도씩 증가할 것으로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최근 높은 습도에 기온보다 체감 온도가 1~4도 높을 수 있다.

폭염을 식힐 장맛비 소식도 없다. 수도권을 포함하는 중부 지방의 경우 목요일인 8월 1일까지 이따금 강수 가능성이 있으나, 남부에는 소나기 예보도 없다.

중기예보상 28일~8월 4일 강수 확률(기상청 제공) ⓒ 뉴스1

기상청은 "매우 무덥고 온열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안전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남부·제주에는 비가 그치면서 장마철이 종료될 가능성이 높다. 장마 백서에 따르면 전국 강수량을 분석했을 때, 이동평균 강수량이 7㎜를 넘는 때를 '1차 우기' 격인 장마철로 보는데, 수일간 비가 내리지 않으며 장마가 끝날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제3호 태풍 '개미' 북상이 동북아 기압계를 흔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당장 장마가 종료된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고 전했다.

ac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