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복' 밤사이 전국 열대야…낮동안 강한 소나기 주의

강릉 밤사이 29.1도 아래로 안내려가…초열대야 진입 코앞

한강수영장 야간개장 첫 날을 맞은 2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수영장에서 시민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오늘부터 시행된 한강수영장 야간개장은 오는 8월 11일까지 진행된다. 2024.7.24/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전국에 폭염 특보가 확대되면서 24일 밤부터 25일 아침까지 전국이 열대야를 앓았다.

25일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에서는 밤사이 기온이 26.8도 아래로 내려가지 않으면서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수도권에서는 인천(26.2도)과 용인(27.1도) 수원(25.6도) 등에서 열대야가 확인됐다.

강릉의 최저기온은 29.1도로 유지돼 초열대야 코밑까지 근접했다. 강원권에선 양양(27.1도) 속초(27.3도) 원주(25.3도) 등에서 '잠 못 이루는 밤'이 나타났다.

이 밖에 제주 서귀포(28.3도)와 청주(26.1도) 서산(26.0도) 태안(25.8도) 부안(새만금, 26.2도) 고창(26.2도) 해남(27.5도) 목포(27.3도) 광주(25.7도) 포항(27.3도) 대구(25.3도) 창원(25.8도) 울산(25.4도) 등 전국적으로 열대야가 확인됐다.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현상이다. 초열대야는 최저기온이 30도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 걸 말한다.

기상청은 당분간 전국적으로 열대야 현상이 이어질 수 있다며 건강관리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낮 동안 전국 대부분 지역의 체감온도가 33도 이상 올라가며 폭염 특보가 유지·격상되는 게 밤 날씨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날도 기습적인 소나기에 대비해야 하겠다. 낮 동안 기온이 크게 오르다 보니 대기가 불안정해지면서 국지적으로 강한 소나기구름이 발달하겠다.

예상되는 소나기의 양은 전국 5㎜ 많게는 60㎜가 되겠다. 곳에 따라 벼락과 돌풍을 동반한 시간당 30㎜ 안팎의 강한 소나기가 예상된다.

ac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