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지진에 '화들짝'…정부, 단층조사 3년 앞당긴 하반기부터 시작

행안부·기상청, 하반기부터 조사…해수부는 내년부터

13일 전북자치도 부안군 행안면 한 주택가 담장이 전날 발생한 4.8 규모의 지진으로 붕괴돼 있다. 2024.6.13/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이설 기자 = 행정안전부와 기상청, 해양수산부,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 12일 전북 부안에서 발생한 규모 4.8 지진의 후속 조치로 단층 조사를 당초보다 3년 앞당긴 올해 하반기부터 추진하겠다고 20일 밝혔다.

전라권 단층 조사는 당초 2027년 이후 수행할 예정이었다. 그동안 지진 발생이 경상권이나 제주 등 여타 지역보다 적었기 때문이다.

행안부는 2027년 조사 예정이던 전북 부안군과 인근지역을 현재 진행 중인 지표 단층 조사 범위에 추가해 올 하반기부터 추진하고, 해수부는 부안 앞바다인 서남해 해역의 해저 단층 조사 순서를 조정해 2025년부터 우선 조사할 예정이다.

기상청은 2032년부터 조사 예정이던 전라내륙의 지하 단층도 올해 하반기부터 조사하고, 지하 단층 조사는 당초 2041년에서 5년을 단축하여 2036년에 마무리할 예정이다.

행안부는 2017년부터 지표 변위가 있는 신생대 제4기(약 258만년 전)에 활동한 단층(지표 단층)을, 해수부는 해저 단층을, 기상청은 지하 단층을, 원안위는 원전 주변의 지하 단층을 조사하고 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정부가 그동안 지진이 자주 발생하지 않은 전북 부안군과 인접 지역의 지표·해저·지하 단층을 동시에 조사하고 종합적으로 분석해 지진발생 원인을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ac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