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진 환경장관, 제주 다회용컵 사업 종료에 "개인컵 사용 장려"

"일회용컵 자율 감량 목표…지역 맞춤형 지원할 것"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27일 서울 종로구 스타벅스 종로R점에서 열린 ‘다회용컵 사용 확산 업무 협약식’에서 다회용 컵 관리의 편의성과 실용성을 증가시키기 위해 도입된 텀블러 세척기를 시연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5.27/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제주 지역의 다회용컵 시범사업 종료는 다회용컵 보급 업체의 매출 감소와 재정부담 때문이라며 "자율 감량을 목표로, 효과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2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스타벅스의 경우 LG전자와 협력해 매장에 신형 텀블러 세척기를 도입할 예정"이라며 "세척기 도입이 완료되면 개인컵 사용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다회용컵 보급보단 개인컵 사용을 장려하겠다는 취지다.

한 장관은 "다회용컵 시범사업을 운영할 때 컵에 라벨을 부착해야 하는 등 복잡한 점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스타벅스 내 세척기를 시범운영한 매장의 경우 텀블러 사용이 기존 대비 30% 늘었다고 한다"며 개인컵 활용성을 높이겠다고 했다.

앞서 시행했던 시범 지역의 일회용컵 보증금제 성과는 분석을 통해 제도 개선에 활용할 방침이다.

'제주 지역의 경우 프랜차이즈 카페보다 개인 카페가 많기 때문에 개인 카페에 대한 다회용컵 지원을 늘려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일부 지적에 대해서 한 장관은 "맞춤형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한 장관 발언은 최근 SK행복나눔재단의 사회적 기업 행복커넥트가 다회용컵 사업을 종료하면서 프랜차이즈 카페 등이 다시 일회용컵을 쓰게 된 데 대한 답변이다.

다회용컵 보증금제는 소비자가 1000원을 추가로 지불하고 다회용컵에 음료를 담아 구입한 뒤, 컵을 반납하면 보증금을 되돌려주는 제도다.

제주도내 다회용컵 보증금제 매장은 스타벅스 30개 전 매장을 포함해 총 62곳이었으나, 도가 직접 유지하고 있는 우도 내 매장 12곳을 제외한 50곳이 다회용컵 사용을 중단하고 일회용컵으로 회귀하게 됐다.

지난해 제주에서 사용된 다회용컵은 약 399만 7000개였다.

ac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