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평균 기온 14.9도 "26년 만에 기록 경신"…최고 기온 32도

일사량 많고 남쪽에서 따뜻한 공기 유입…강수량 평년 수준
황사 평년보다 잦아 숨쉬기 '텁텁'

어린이날 연휴 첫날 초여름 날씨를 보인 4일 서울 광화문광장 분수대에서 아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4.5.4/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세종=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4월 전국평균기온은 14.9도로 1973년 전국에 현대적 관측이 이뤄진 이래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낮 최고기온이 32도를 웃돌며 곳에 따라 일 최고기온 기록도 새로 세웠다. 황사는 평년보다 1.5일 많았다.

기상청은 7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4월 기후특성을 공개했다.

4월 평균기온은 평년(12.1도±0.5도)보다 2.8도 높았다. 역대 가장 높았던 4월 전국 평균기온은 지난 1998년(14.7도)이었는데, 26년 만에 기록을 갈아치운 셈이다.

평균 최고기온은 21.1도로 역시 관측사상 최고였다. 최저기온(9.4도)은 역대 2위에 해당했다.

기상청은 대륙 고기압 강도가 약하고, 이동성 고기압 영향을 자주 받아 평년보다 기온이 높았다고 했다. 날씨가 맑아 일사량이 많은 가운데, 남쪽에서 따뜻한 공기가 자주 유입됐다는 것이다.

수도권과 강원권은 기온이 30도 내외까지 올라갔다. 영월의 낮 기온이 32.2도까지 올라갔고, 춘천·동두천 30.4도 등으로 곳곳에서 30도를 웃돌았다. 서울 낮 최고기온은 29.4도를 기록했다.

철원(29.9도)과 고흥(28.3도)은 역대 4월 낮 최고기온 기록을 갈아치웠다.

황사는 전국 평균 3.6일로, 평년(2.1일)보다 많았다. 4월 16~20일, 25~26일 내몽골 고원에서 황사가 들이닥쳤다.

강수량은 전국 평균 80.4㎜로, 평년(70.3~99.3㎜)과 비슷해 역대 26위를 기록했다.

ac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