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서울 29도·대구 30도 '초여름 더위'…월요일엔 전국 비

대전·청주·전주도 29도…일요일에 비 내릴 제주 24도
고기압 가장자리로 따뜻한 공기 유입…지형효과 더해져 승온

서울 중구 청계천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이 물가에 앉아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4.4.18/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이번 주말에는 낮 기온이 30도까지 올라가며 후텁지근하겠다. 일요일인 28일 오후 비가 제주부터 시작돼 화요일인 30일까지 이어지겠다.

25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주말 낮 기온은 최고 30도가 예상된다.

중기예보상 28일 낮 기온 30도가 예상되는 곳은 '대프리카' 대구와 강원 원주, 충북 영동 등이다.

서울 낮 기온도 29도까지 올라간다. 그밖의 주요 도시 기온은 △춘천 29도 △인천 25도 △대전·세종 29도 △청주·충주 29도 △전주 29도 △광주 28도 부산 24도 등이다.

일요일 늦은 오후부터 비가 내릴 제주는 낮 기온이 24도에 머물며 비교적 선선하겠다.

4월 말 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것은 드문 일은 아니다. 관측사상 4월 낮 최고기온은 영덕으로, 지난 2005년 34.0도까지 올라갔다.

2018년 4월일 울진에선 낮 기온이 33.2도까지 상승했으며, 2005년 서울 낮 기온은 29.8도였다.

이처럼 기온이 상승하는 까닭은 서해상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고기압 영향이 크다. 따뜻한 공기가 시계방향으로 회전하는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한반도의 기온 상승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지형효과로 더해지면서 기온이 더 오르겠다. 공기가 태백산맥을 넘으며 압축되고, 기온 상승으로 이어진다.

아울러 주말간 구름없는 맑은 하늘에 많은 일사량이 더위를 부추기겠다.

다음주 월요일인 29일부터 노동절이자 수요일인 5월 사이엔 전국에 비가 내리겠다.

중기예보를 보면 28일 오후 제주에서 비가 내리기 시작한 뒤 29일 중부 지방까지 강수 구역이 확대되겠다.

강수량은 아직 유동적이다. 공상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한반도 남쪽 아열대 고기압과 북쪽 찬공기 사이 간격에 따라 강수 위치와 강수량이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3일 내몽골 고원과 고비사막에서 발원한 황사는 금요일인 26일까지 일부 동쪽 지역에 영향을 미치겠다.

ac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