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뒤 폐현수막 250만장…마대·에코백·앞치마로 새 삶 얻을까

행정안전부-환경부, 재활용 지원사업 추진
올해 처음 '폐현수막 자원순환 문화 조성 경진대회'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ESG 친환경대전'에 폐현수막을 활용한 제품들이 전시돼 있다. 2023.10.11/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환경부와 행정안전부는 10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뒤 폐현수막이 250만 장 이상 수거될 것으로 예상하고, 이를 활용한 재활용 등 지원사업을 펼친다고 8일 밝혔다.

지난 2022년 제8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 뒤 약 1557톤, 개수로는 260만 장의 현수막이 수거됐다.

정부는 올해 1월 12일 정당 현수막 관리를 강화하는 옥외광고물법 시행에 따라 수거 현수막이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행정안전부는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수거한 폐현수막을 장바구니나 마대로 재활용하거나 친환경 소재 현수막 제작을 확대할 수 있도록 총 15억 원 사업비를 지원한다.

환경부는 폐현수막 재활용 기업 현황을 조사하고, 폐현수막으로 제작가능한 물품 목록 등을 지자체에 안내해 지자체와 기업 간 연계를 지원할 방침이다.

정부는 폐현수막 활용 방안 확대·확산을 위해 '폐현수막 자원순환 문화 조성 경진대회'도 열 예정이다.

그간 폐현수막은 대부분 소각하고, 일부는 마대와 에코백, 포획틀 덮개, 앞치마 등으로 업사이클링했다.

서울 중구는 공유우산으로 제작했고, 부산시는 해수욕장 등에서 활용할 수 있는 파라솔을 만들었다. 대전시는 행정복지센터 플로깅 자루로, 제주도는 재활용 필통을 제작해 배부했다.

민간에서는 스타벅스가 서울대병원점 천정 마감재로 사용해 눈길을 끌었다.

ac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