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온실가스 배출량 2018년보다 24% 줄어…"원전 확대 영향"

'파리협정 중간고사'인 2035년 NDC 수립 앞두고 현황 공개
"지난해 전환·산업 등 4대 부문서 1727만톤 추가 감축 추정"

부산 기장 임랑해수욕장에서 바라본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 ⓒ 뉴스1 황덕현 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 위원회(탄녹위)와 환경부는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이 약 2억400만 톤으로, 전년 대비 4.8% 감소했고, '탄소 감축 원년'인 2018년보다는 24.1% 줄어들 것이라며, 무탄소(CF) 연합을 통해 추진 중인 '무탄소 에너지 주류화'(CF 이니셔티브)를 지원하겠다고 7일 밝혔다.

탄녹위의 이 같은 발표는 올해 중 공표를 추진하는 제1차 격년투명성보고서(BTR)와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2035 NDC)의 수립을 위한 것이다.

BTR은 국가별로 온실가스 배출량과 흡수량, 감축목표 이행과 달성 현황 등의 정보를 담은 보고서다. 2015년 체결한 파리협정의 중간고사인 셈이다.

탄녹위는 2018년 이후 원자력 발전과 신재생에너지 발전 증가가 전환 부문 탄소 감축(24.1%)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그간 전력 소비량이 17TWh 증가했는데, 이를 원전 가동으로 충당해서 탄소 배출량 증가 없이 해결했다는 취지다.

탄녹위와 환경부는 원자력 발전 효과가 실효성이 있었다며, 이를 주도한 CF연합의 CFE 이니셔티브가 국제적으로 확산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온실가스 감축 경로 목표(환경부 제공) ⓒ 뉴스1

CF연합은 재생에너지와 원전, 수소, 탄소 포집 및 활용·저장 기술(CCUS) 등 무탄소 에너지의 활용과 공급을 촉진하기 위한 조직으로, 지난해 제28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를 계기로 꾸려졌다. 이회성 전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 의장이 이끌고 있다.

탄녹위는 또 지난해 산업 부문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2022년에 이어 2년 연속 감소했다고 추정하며, △노후 고로 폐쇄(철강) △보일러 연료전환(정유) △불소처리 증가(반도체) 등 산업계 체질 개선 노력이 빛을 발했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산업 부문의 녹색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녹색자금 450조원 이상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탄녹위는 지난해 전환·산업·건물·수송 등 4대 부문에서 직전 대비 약 1727만 톤의 온실가스 배출량 추가로 감축될 것으로 예상했다.

ac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