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황사 침공…서울 미세먼지 533㎍/㎥ '올해 최악'
수도권 미세먼지 치솟으며 시계열 농도표 최상단 뚫어
황사 영향 토요일까지…전국이 '나쁨' 수준 전망
-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29일 출근길 26~27일 발원한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한반도로 유입되며 수도권과 강원 영서를 중심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치솟았다.
이날 환경부와 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7시 기준 1시간 평균 미세먼지(PM10) 농도는 서울이 533㎍/㎥로 전국 주요지점 가운데 가장 높았다. 강화 507㎍/㎥, 관악산 498㎍/㎥ 등도 500㎍/㎥를 넘었다.
강원권에선 화천(광덕산)의 미세먼지 농도가 457㎍/㎥까지 치솟았고, 북춘천 383㎍/㎥, 대관령 357㎍/㎥ 등 강원 영서 지역을 중심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았다.
충청권에선 천안 175㎍/㎥, 청주(서청주) 169㎍/㎥, 전북 군산 162㎍/㎥가 기록됐다.
미세먼지는 24시간 기준 151㎍/㎥ 이상일 것으로 예상할 때 '매우나쁨'으로 표시한다.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지면서 환경부의 수도권 미세먼지 농도표 수치도 기록표를 넘어섰다. 통상 미세먼지 범주가 0~300㎍/㎥인데, 표 최상단을 뚫은 것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날 서울 등 수도권과 강원권, 충남, 경북의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나쁨', 대전과 세종, 충북, 호남권, 부산, 대구, 울산, 경남, 제주권은 '나쁨'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대전과 세종, 충북, 호남권, 부산, 대구, 울산, 경남, 제주권은 오후에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나쁨'으로 치솟겠다.
황사 영향은 토요일인 30일까지 이어지겠다. 30일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는 '나쁨' 수준이 예상된다.
환경부 관계자는 "기류 변동에 따라 황사가 머무는 시간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ac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