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K-UAM 안전연구 첫발 뗀다…"美·EU 수준 운항안정 확보"
기상산업기술원, 안전 운용체계 핵심기술 연구 용역
165억원 투입…8월 중 수도권 실증 참여 예정
-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활성화를 위해 기상청이 4월 부터 본격 기술 개발에 들어간다. 민간 연구소와 함께 도심 상공의 난기류 등에 대응하고 안전도를 높이기 위해 약 165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13일 국토교통부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등에 따르면 한국기상산업기술원은 K-UAM 안전 운용체계 핵심기술 개발에 참여할 연구기관을 선정 중이다. 이달 4일까지 접수를 받았고, 현재 복수 연구기관의 제출 자료를 확인하고 있다.
선정된 연구기관은 다음달 중 기상청과 협약을 체결하고, 2026년까지 3년간 예측 기반기술을 개발하게 된다. 연구에는 총 164억5800만 원의 세금이 투입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미국 연방항공청(FAA)과 유럽연합(EU) 유럽항공안전청(EASA)과 국제 상호 교류가 가능한 UAM 안전인증 기준 마련해서 UAM 운항 안전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용역은 기상청이 처음으로 주도하는 K-UAM 사업이다.
K-UAM 관련 사업은 2022년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KAIA)이 처음 시도했다. 이후 국토교통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도로 이뤄졌는데 이번 용역을 시작으로 기상청 역할이 전면에 나오는 셈이다.
K-UAM 사업에서 기상청 중요도는 어느 때보다 크다. UAM 운항 고도가 약 300~600m인데 이 고도에서는 고층 건물과 산, 강 등 지형 영향으로 난기류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다수 UAM이 이동할 경우 생길 수 있는 기류 변화 예측 연구는 전 세계적으로 전례가 없기 때문에 집중 연구가 필수적이다. 아울러 이상 운행이나 추락 등 미연의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서 운항 안정성 확보가 요구된다.
기상청은 4월 선정할 주관연구개발기관을 통해 초단기·고해상도 예측 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다. UAM에 특화한 '확률 기반 위험기상 예측정보 생산 기술'도 발굴한다.
기상청은 연구·개발과 아울러 국토교통부가 주관하고 있는 'K-UAM 그랜드 챌린지'의 8월 수도권 실증 사업에도 예보 인력을 투입해 사업화에도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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