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반도 812회 '흔들'…규모 3.0 이상 평년보다 54% 많았다

2.0 이상 지진 106회…동해·北 길주 지진 각 17회·33회

지난해 규모 2.0 이상 지진 발생(왼쪽)과 2.0 미만 지진 발생 현황(기상청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지난해 한반도는 총 812회 흔들렸다. 규모 2.0 이상 지진은 총 106회 발생해 연평균(70.8회)보다 50% 많았다. 규모 3.0 이상(16회)도 평년보다 54%가량 많았다.

기상청은 지난해 국내 발생 지진 특성을 종합·분석한 '2023 지진연보'를 발간했다.

평년보다 규모 2.0 이상 지진이 잦았던 것은 동해 해역 연속 지진과 북한 길주 지진 영향이다.

동해에선 지난해 4월 27일 규모 2.7 지진을 시작으로 10월24일(규모 2.7)까지 총 17회 지진이 발생했다. 규모 3.0 이상 지진은 4회나 된다.

북한 길주에서는 규모 2.0 이상 지진이 33회 발생했다. 기상청은 북한 길주에서 관측된 지진은 모두 자연지진이라고 분석했다.

남한 지역의 규모 3.0 이상 지진은 22회 발생했는데, 경북이 5회로 가장 많았고, 강원(4회), 전북(3회) 등으로 뒤이었다.

대구·경북에서 177회로 가장 많았고,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 45회, 충남권·전북권 34회, 충북권·강원권 30회 등이 뒤이었다.

1978~2023년 지진 발생 현황(기상청 제공) ⓒ 뉴스1

규모 4.5 동해 지진은 진동이 충북까지 전달됐다. 지진재난문자는 관측 뒤 8초 만에 송출됐다.

기상청은 동해 해역 연속 지진은 약 2㎞의 좁은 범위에서 북동-남서 방향으로 분포한 역단층 운동에 의해 발생한 걸로 분석했다.

한편 올해는 지진이 115회 발생한 상태다. 규모 2.0 이상은 9회 발생했다. 지난해 이맘때(116회)와 비슷하고, 규모 2.0 이상(11회)은 올해가 적다.

ac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