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강릉·군산 역대 가장 따뜻한 2월 아침…서울 8.8도, 역대 4번째

한파가 물러가고 따뜻한 봄 날씨가 이어지자 경북 경산시 압량읍 복숭아 하우스에서 한파를 이겨낸 북숭아 나무에 연분홍 꽃망울이 활짝 펴 봄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경산시 제공) 2024.2.14/뉴스1 ⓒ News1 정우용 기자
한파가 물러가고 따뜻한 봄 날씨가 이어지자 경북 경산시 압량읍 복숭아 하우스에서 한파를 이겨낸 북숭아 나무에 연분홍 꽃망울이 활짝 펴 봄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경산시 제공) 2024.2.14/뉴스1 ⓒ News1 정우용 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인천과 강릉, 서산 등 14일 아침 기온이 2월 관측사상 가장 따뜻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침 기온은 역대 2월 중 4번째로 높았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인천 아침기온은 전날(13일) 밤부터 11.0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으며 인천의 기상관측이 시작됐던 1904년 이래 가장 높았다. 종전 아침 최저기온 최고값인 8.5도(2010년)보다 2.5도나 높았다.

강릉의 아침 기온은 13.6도를 기록해 1992년에 작성된 2월 아침 최저기온(11.4도) 기록을 앞질렀다.

서산(10.3도)과 군산(11.9도), 울진(12.3도) 등의 아침 기온 기록도 2월 최저기온 최고치를 경신했다.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8.8도로, 1907년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4번째로 높았다.

이밖에 주요도시 최저기온은 제주 14.8도, 전주 12.5도, 부산 12.1도, 포항 9.9도, 울산 9.5도, 대전 9.0도, 청주 8.8도, 세종 8.5도, 천안 6.7도 등이다.

따뜻한 날씨는 남서쪽에서 불어든 따뜻한 바람 때문이다. 구름과 미세먼지도 며칠간 적어서 지표면이 겨울치고 빠르게 가열된 영향도 있다.

다만 목요일인 15일 오후부터는 북서쪽에서 북극 냉기를 품은 찬 공기가 남하할 전망이라 '반짝 봄날씨'는 15일 낮부터 꺾이겠다.

ac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