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 -25.3도·대관령 -20.2도 올해 가장 추웠다…서울 아침 -14도
체감 -30도 밑도는 곳도…서울은 이틀만에 10도 곤두박질
-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세종=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23일 북극 한파 영향으로 전국이 꽁꽁 얼었다. 수은주는 최저 -25도 밑으로 내려갔다. 서울의 아침 기온도 이틀 사이에 10도 넘게 떨어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아침 공식 최저기온이 가장 낮은 곳은 대관령으로 -20.2도를 기록했다. 태백의 기온은 -18.5도로 뒤를 이었고 철원 -16.4도, 정선 -16.0도, 동두천 -15.7도, 북춘천 -15.3도 등으로 경기·강원 북부 지역의 기온이 낮았다.
기상관측소가 아닌 자동기상관측시스템(AWS)에서 측정한 값으로는 화천 사내면 광덕산의 기온이 -25.3도까지 떨어졌다. 고성 향로봉의 기온도 -24.1도까지 내려갔다. 다만 이 값은 기상청이 관리하는 '공식기온'으로는 인정되지 않는다.
체감온도는 인제(미시령)와 평창(대관령), 고성(향로봉) 등에서 -30도를 밑돌았다.
서울(종로)의 아침 최저기온은 -14.0도다. 체감온도는 -21.1도까지 내려갔다. 중구의 기온은 -15.9도, 은평구의 기온은 -15.0도까지 내려가면서 서울 내에서 특히 더 추웠다. 서울 아침 기온은 지난 21일(-2.4도)과 비교하면 이틀 만에 11.6도 내려갔다.
이밖에 주요도시 최저기온은 인천 -13.6도, 충주 -13.0도, 청주 -12.4도, 대전 -12.3도, 세종 -11.0도, 전주 -8.7도, 울산 -8.3도, 부산 -7.3도, 광주 -6.7도, 제주 -0.9도 등으로 나타났다. 제주는 전날(-0.1도)에 이어 올해 처음 이틀연속 아침 기온이 영하권이었다.
수요일인 24일 아침에는 날씨가 더 추울 가능성이 높다. 아침 최저 -18~-2도, 낮 최고 -5~3도로 이날(23일)과 예보는 비슷하지만 이틀 연속 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최저기온이 더 낮아지는 곳이 많겠다. 바람도 전국에서 약간 강하게 불면서 체감 온도는 더 내려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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