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눈·비에 14중 추돌사고…항공편·국립공원 출입 통제

3명 중상 14명 경상…"10일까지 많은 눈, 제설작업 중"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에 3357명 비상근무 중…내일까지 10㎝ 더

경기 이천 제2중부고속도로 신둔IC 일대 추돌 사고 현장 모습(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 뉴스1

(세종·경기=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유재규 기자 = 9일 오전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내린 눈으로 14중 추돌사고 등 사건·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눈이 수요일인 10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오후 6시 기준 교통사고는 2건 발생했다.

2건 사고 모두 오후 1시50분께 편도 2차로 신둔IC 이천방면에서 발생했다. 1번째 사고는 14중 추돌이며, 2번째는 1번째 사고 지점에서 약 200m 후방에 떨어진 곳에서 7중 추돌사고로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3명이 크게 다쳤고 14명이 경상을 입었다. 이들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며 현재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중이다. 또 의식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로 한때 도로가 통제돼 4㎞ 구간 극심한 차량 정체를 빚기도 했다. 해당 도로는 사고 2시간 뒤인 오후 4시께 통행이 재개됐다.

이번 대설상황으로 인한 도로나 여객선 통제는 없다. 항공편은 김포공항 6편, 김해공항 2편, 제주공항 16편, 원주공항 2편 등 26편이 통제됐다.

국립공원의 경우 북한산과 소백산, 월악산, 치악산, 설악산, 속리산, 오대산 등 7개 공원 184개소가 통제됐다.

오후 6시 기준 일 적설량은 평창 4.0㎝, 가평 3.6㎝, 횡성·서울(강남) 3.1㎝, 춘천 3.0㎝, 원주 2.9㎝ 등이다.

중대본은 10일까지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출·퇴근길 차량 운행에 문제가 없도록 적설 및 노면상태에 따라 제설작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비닐하우스와 축사, 노후 건축물 등 적설 취약시설에 대한 안전점검 및 지붕제설도 함께 당부했다.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에는 3357명이 비상근무 중이다.

10일까지 예상 적설량은 서울과 인천, 경기 북부에 1㎝ 내외, 경기 남부 내륙에 2~7㎝, 경기 서해안에 1~5㎝다.

강원 남부 내륙과 강원 중·남부 산지에 3~8㎝(많은 곳 10㎝ 이상), 강원 중·북부 내륙, 강원 북부. 산지, 강원 동해안에 1~5㎝, 충북에 3~8㎝(많은 곳 10㎝ 이상), 대전과 세종, 충남 내륙에 3~8㎝, 충남 서해안에 1~5㎝가 더 쌓이겠다.

남부 지방에도 10㎝ 이상 눈이 더 내리겠다. 전북 동부에 3~8㎝(많은 곳 10㎝ 이상), 전북 서부 내륙에 1~5㎝, 전남 동부 내륙에 1~3㎝, 전북 서해안, 광주, 전남 중부 내륙에 1㎝ 내외의 눈이 더 쌓일 전망이다.

경북 북부·남서 내륙, 경북 북동. 산지에 5~10㎝, 대구, 경북 중·남부 내륙, 경북 동해안, 울산, 경남 내륙에 1~5㎝의 눈이 더 내리겠다. 제주 산지에는 3~8㎝의 눈이 예상된다.

강원 남부 내륙·산지, 충청권, 전북 동부, 경북 서부는 10일 오전 6시까지, 경북 동부는 10일 낮 12시까지 시간당 1~3㎝의 '매우 강하고 많은 눈'이 내려 대설특보가 확대될 수 있다.

ac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