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폭설 내리나…서울 적설량 최고 기록은 '25.8㎝'
최근 최대 적설량 지난달 30일 12.2㎝…역대 21번째
"구름 머무는 시간·발달 정도에 따라 더 많은 눈 가능성"
-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세종=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10일까지 서울 등 중부지방에 최대 20㎝ 이상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되면서 이번 눈이 '역대급 폭설'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서울 예상 적설량은 최대 10㎝ 이상이지만 역대 가장 많은 눈이 내렸던 2010년 등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9일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과 인천, 경기 서해안에는 9~10일 3~8㎝의 눈이 예보됐다. 이중 일부 지역에는 10㎝ 이상의 폭설이 예상된다.
특히 수도권에는 이날 낮부터 밤 12시까지 시간당 1~3㎝의 '매우 강하고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여름철 집중호우처럼 짧은 시간 한꺼번에 눈이 퍼부을 수 있다.
다만 지난 6일에 이어 갑진년 두번째로 발령된 대설 특보에도 불구하고 이번 눈이 '역대급'은 아니다.
역대 일 적설량(최심 신적설) 기록을 보면 지난 2010년 1월 25.8㎝(4일)의 눈이 내려 역대 가장 많은 눈이 쌓였고, 1969년 1월 28일 25.6㎝, 2001년 2월 15일 23.4㎝ 등으로 뒤이었다.
최심 신적설은 전에 내려서 쌓여있던 눈을 제외하고 새롭게 쌓인 눈이 가장 두껍게 쌓여 있을 때의 깊이다.
최근 들어 가장 많은 눈이 내렸던 때는 지난해 12월30일로, 하루만에 12.2㎝의 눈이 쌓였다. 일 적설량으로는 21번째에 해당한다.
다만 구름이 머무는 시간과 비구름의 발달 정도에 따라 예보보다 더 많은 눈이 내릴 가능성이 있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수도권 등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대설특보가 발표됨에 따라 이날 오전 10시부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했다. 대설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했다.
중대본은 10일까지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출·퇴근길 차량 운행에 문제가 없도록 적설 및 노면 상태에 따라 제설작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골목길, 교량, 공원 등에 비치된 제설함을 수시로 보충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하며 추가로 필요한 곳에는 제설제를 소분하여 비치할 것 등을 당부했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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