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강한 태풍 온다…2060년까지 한반도 해수면 온도 2.2도 상승
기상청, 고해상도 해양 기후변화 시나리오 분석 결과
표층 염분은 지속 감소→해수면 온도 상승 '악순환'
-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기후변화에 따라 한반도 인근의 평균 해수면 온도가 2040년 내에 1.05~1.11도 상승할 것으로 나타났다. 2041~2060년에는 1.44~2.20도 상승이 예상된다.
해수면 온도 상승에 따라 극지방 빙하가 녹고 태풍·해일이 변화하면서 표층 염분은 지속해서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가로·세로 약 8㎞ 격자의 고해상도 해양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토대로 한반도 주변 해역 해양 기후 분석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이 연구는 송하준 연세대 교수팀과 장찬주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박사팀이 함께 수행했다.
해수면 온도 상승과 표층염분 감소는 저탄소 시나리오(SSP1-2.6)와 고탄소 시나리오(SSP5-8.5) 모두에서 발생했다. 저탄소 시나리오는 재생에너지 기술 발달로 화석연료가 최소화된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가정한 것이고, 고탄소 시나리오는 화석연료를 지속해서 사용하고, 도시 위주의 개발 확대를 가정한 시나리오다.
해수면 온도 상승폭은 서해가 동해보다 더 컸다. 고탄소 시나리오상 서해 중부 바다는 온도가 2.68도, 서해 남부는 2.53도 상승하는 걸로 나타났고, 동해는 중부 1.97도, 남부 2.02도 상승이 분석됐다.
높은 해수면 온도는 여름철 태풍이 강하게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또 표층염분 감소는 해수면 온도 상승을 유발한다. 따라서 서해에서 나타나는 해수면온도 증가, 표층염분 감소는 미래에 강한 태풍의 한반도 영향 빈도가 증가할 가능성을 시사한다는 게 기상청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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