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연속지진, 역단층 추정…더 큰 지진 발생 가능성 낮아"
지진전문가 회의…1996년·2019년 규모 4 이상 지진 발생 위치
한반도 지하 단층․속도구조 통합모델 개발로 원인 규명 추진
-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기상청은 강원 동해에서 발생한 규모 4.5 지진이 과거에 규모 4 이상 지진이 발생한 바 있는 역단층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15일 밝혔다.
아울러 이 지역의 지진은 간헐적으로 발생할 수는 있으나 보다 큰 규모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다만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지 않을 가능성을 아에 배제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기상청은 지난 12일과 15일 지진전문가 회의를 가지고 이같은 동해 연속 지진의 원인 및 전망에 대해 논의했다.
이 회의에는 장성준 강원대 교수, 김광희·손문 부산대 교수, 홍태경 연세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동해시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은 지난달 23일부터 현재까지 36회 발생했다.
이중 이날 오전 6시27분 발생한 규모 4.5 지진은 올해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 중 가장 강한 지진이다. 이번 지진은 강원도와 경상북도에서 진도 Ⅲ(3)의 흔들림이 감지되었다.
이번 회의에서 전문가들은 동해시 해역지진이 과거 지진활동과 유사한 특성을 보이며 역단층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나, 해역지진의 분석은 오차가 크기 때문에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추정했다.
동해에서는 1996년 규모 4.2 지진과 2019년 규모 4.3 지진이 발생한 적이 있다.
전문가들은 이 지역에 과거 지진사례 수준의 간헐적 지진 발생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다만 일정기간 연속지진으로 발생한 유사사례와 비교해 보면 더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으나 배제할 수는 없다고 의견을 모았다.
동해항 인근에서 발생한 규모 2.0 이상의 지진과 상관관계는 공간적 거리와 주변 단층분포 및 원인 등이 달라서 연관성은 낮지만 동해 해역지진과의 시기가 유사하기 때문에 향후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기상청은 현재 강원권과 동해 중부해역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한반도 지하 단층․속도구조 통합모델 개발사업을 통해 동해 해역지진의 발생원인을 규명하고, 감시를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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