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국가주석 기증한 따오기 부부, 첫 부화 성공

진수이(金水)-포롱이 쌍이 산란한 첫 번째 알 1일 오후 부화

(세종=뉴스1) 한종수 기자 = 중국서 건너온 수컷 따오기 진수이(金水)와 창녕 따오기복원센터에서 태어난 암컷 포롱이 부부가 산란한 첫 번째 알이 1일 오후 1시26분께 부화에 성공했다. (환경부 제공) © News1

</figure>지난해 12월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기증한 수컷 따오기 부부가 3개월여 만에 부화에 성공했다.

환경부와 창녕군은 중국서 건너온 수컷 따오기 진수이(金水)와 따오기복원센터에서 태어난 암컷 포롱이 부부가 산란한 첫 번째 알이 1일 오후 1시26분경 부화에 성공해 건강한 새끼 따오기가 태어났다고 밝혔다.

중국 산시성에서 태어난 진수이는 지난해 12월 23일 다른 수컷 바이스(白石)와 함께 중국 측으로부터 기증받은 개체들로 이번 새끼 부화는 한중 우호의 상징으로서 의미가 크다는 게 환경부 설명이다.

올해 초 진수이와 바이스는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각각 포롱이와 우포-13을 새 짝으로 맞아 짝짓기에 성공한 바 있고 3월 4일부터 산란을 시작했다.

일반적으로 따오기는 산란을 시작하면 2~3일을 주기로 4~8개의 알을 낳는데 현재까지 진수이·포롱이 쌍은 총 9개, 바이스·우포-13 쌍은 총 5개의 알을 낳았다.

이밖에 양저우-룽팅 쌍, 다소미-다미 쌍, 따비-단비 쌍 등 5개 번식 쌍이 총 14개의 알을 낳기도 했다. 산란한 모든 알들은 인공 부화기에서 무사히 부화 과정을 거치고 있어 이번 4월 내내 따오기 부화 소식이 전해질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번에 태어난 따오기의 건강 상태는 양호하나 향후 안정적 생명활동을 위해서는 45일 이상 충분한 영양 공급, 인큐베이터 사육 등 복원센터 연구진들의 보살핌이 필요하다"며 "따오기는 일반적으로 태어난 직후부터 45일간 조기 폐사율이 높다"고 밝혔다.

창녕군은 최근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에 따라 따오기를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외부인 출입을 전면 차단하고 진수이-포롱이 쌍을 따오기복원센터에서 10Km 떨어진 별도의 번식 케이지에 분산 사육하는 등 따오기 개체 보호에 신경을 써 왔다.

jep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