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차관 "엄중 시국 상황…거점국립대, 등록금 동결해 달라"
"재정적 어려움 알아…국가장학금 Ⅱ 유형 조건 완화"
- 장성희 기자
(서울=뉴스1) 장성희 기자 = 서강대, 국민대에 이어 각 대학이 등록금을 인상하려 하자 오석환 교육부차관이 8일 전국의 거점국립대학 총장들에게 등록금 동결을 요청했다.
오 차관은 이날 오후 거점국립대학 총장협의회와 화상 간담회를 열고 "민생의 어려움과 엄중한 시국 상황을 고려해 2025학년도에 등록금을 동결하는 기조를 유지하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차관은 "그간 등록금 동결 기조로 대학이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계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금년에는 대학의 재정적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도록 국가 장학금 Ⅱ 유형의 참여 조건을 완화했다"고 전했다.
그는 "학생들의 혜택이 줄어드는 것이 아니냐고 걱정하시는 분들이 계신다"며 "올해 국가장학금 예산이 약 6000억 원 증액돼 국가장학금 지원 인원이 100만 명에서 150만 명으로 확대됐고, 근로 장학금 수혜 인원도 14만 명에서 20만 명으로 확대되는 등 국가 장학 혜택이 증가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학교의 재정이 장학금 지원에 집중되어 상대적으로 교육 여건 개선에 대한 투자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으니 함께 살펴봐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달 31일 각 대학에 서한문을 보내 "최근 민생 경제의 어려움으로 학생·학부모들의 학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등록금 동결을 요청했다. 하지만 서한에도 불구, 연세대·경희대 등 대학의 등록금 인상 흐름이 본격화되면서 오 차관도 동결 요청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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