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에 '의치한약계열' 지원자 전년 대비 18.4% 증가

총 2만 2546건 지원…지방권에서 78.2% 늘어
"중복합격 따른 등록 포기, 추가 합격 상당수 발생할 듯"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표가 배부된 6일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 효원고등학교에서 성적표를 받은 학생들이 지원 가능 대학 배치표를 확인하고 있다. 2024.12.6/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2025학년도 대입 정시 모집에서 '의대·치대·한의대·약대'에 지원한 건수가 총 2만 2546건으로 전년 대비 18.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과대학 증원 여파로 의치한약학계열 전 부문의 지원 건수가 전체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8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올해 대입 정시 모집에 의치한약대에 지원한 건수는 2만 2546건으로 전년(1만 9037건) 대비 3509건(18.4%) 증가했다.

계열별로는 의대 지원 건수는 전년 대비 2421건, 약대는 588건, 한의대는 266건, 치대는 234건 증가했다.

지원 건수가 늘어난 3509건 중 지방권이 2743건으로 전체 78.2%를 차지했다. 서울권은 449건, 경인권은 317건 늘었다.

비수도권 대학 중심으로 늘어난 의대 정원이 집중 배정되면서 지원자가 몰린 것으로 예상된다.

평균 경쟁률은 한의대 10.5대 1, 약대 9.0대 1, 의대 6.6대 1, 치대 6.1대 1로 집계됐다.

치대의 지원 건수는 1657건으로 전년(1423건) 대비 234건(16.4%) 늘었다. 한의대 지원 건수는 2700건으로 전년 (2434건) 대비 266건(10.9%), 약대 지원 건수는 7670건으로 전년(7082건) 대비 588건(8.3%) 증가했다.

전국 의치한약학 계열 중 제주대 약대 57.0대1, 강릉원주대 치대 15.33대1, 동국대(WISE) 한의대 25.13 대1로 경쟁률 상위권을 기록했다.

수도권에서는 경희대 의대 8.22대 1, 연세대 약대 9.76대 1, 연세대 치대 6.75대 1, 가천대 한의대 10.39대 1로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정시 경쟁률은 전국 37개 약대가 전년 8.2대 1에서 올해 9.0대 1로 상승, 치대 5.3대 1에서 6.1대 1, 한의대 9.9대 1에서 10.5대 1로, 전체적으로 상승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모집정원 확대로 치대, 한의대, 약대 모두 지원자가 몰렸다"며 "의약학계열간 중복합격에 따른 등록 포기와 추가합격 인원도 상당수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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